지구가 스스로 기후 위기를 극복할 거라는 더 월 스트리트 저널의 주장

유월인데 벌써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고 밤에는 온 집의 창문들을 죄다 열고 자야 할 정도로 덥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싶다. 그런데 낭창하게도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것일 뿐 지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심한 유튜버들이 아니고 나름 미국의 정론지인 더 월 스트리트 저널의 칼럼니스트들이 그러고 있다.

Earth has warmed, but I’m convinced negative feedback loops will save us.
the wall street journal 2023. 6. 5.

칼럼을 찬찬히 읽어 보면 나름 몇몇 과학자들의 주장들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 주된 논거(또는 희망?)는 구름이 알아서 햇빛을 반사하여 지구의 열을 내려 줄거라는 거다. 뭐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여겨지긴 하지만 위 칼럼에서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듯이 지구의 온도는 커다란 싸이클로 변하고 있어서 그러한 구름의 갸륵한 역할이 당장 우리의 고통을 덜어줄 리는 없을 듯하다. 적어도 위 칼럼을 쓴 칼럼니스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럴 일이 높은 가능성으로 없을 거다. 그러니 … will save us의 us에 그 자신이 포함될 일도 없을 테고 그저 먼 후대에서나 가능할는진 모르겠다. 그건 지금 우리에겐 중요한 일도 아니다.

이런 주장은 위 칼럼 말고도 지속/반복적으로 더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이고 있는 논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