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하다 亭亭하다

노인이 건강할 때 쓰는 ‘정정하다’는 형용사는 특이하게도 한자 亭을 쓴다. 경치 좋은 곳 등에 지어져 있는 정자를 뜻하는 글자이지만 동사로 쓰일 땐 ‘우뚝 솟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하다’와 ‘~받다’를 틀리게 쓰는 경우 – 사사, 상속

스승으로 섬김.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음.사사, 표준국어대사전 師事의 주체는 나이고 그 의미는 능동이다. 따라서 ‘~받다’라고 하는 피동으로 바꿀 수 없다. 딸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고도 두 노인은 그녀가 태어나 결혼 전까지 지냈던 작은 아파트에 여전히 살고 있었다.1미터는 없어, 양지예 相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의 2번 설명과 첫 번째 예문은 틀리다. 김승옥의 글은 맞다. ‘상속 = 재산을…

표준국어대사전이 필요한가

올바른 우리말의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이 규정한다. 이 사전은 국립국어원이라는 정부기관이 만든다. 이 기관은 어문 규범이라는 것도 만들어 문법의 바른 사용도 규정한다. 고로 우리말을 옳게 쓰는지 여부는 정부가 결정한다. 영어의 경우에는 다르다. 같은 단어라도 사전에 따라 표기나 뜻이 다른 경우들이 흔하다. 예를 들어 주식 따위를 같은 날에 사서 팔거나 그 반대로 하는 행위를 일컬어 윅셔너리는 daytrade라는 동사로…

소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 – 황소, 칡소, 얼룩소, 젖소

‘황소’는 누런 소를 말하는 게 아니라 큰 수소를 뜻하며 어원은 ‘한쇼’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다. ‘한’은 크다는 뜻이다. 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鄕愁, 정지용 ‘얼룩백이’는 현재 표준어가 아니고 ‘얼룩빼기’가 표준어다. 정지용 시인이 말한 얼룩빼기 황소는 누구나 아는 동요 ‘얼룩송아지’의 아비 소다. 바로 우리의 고유종인 ‘칡소’를 가리킨다. 칡소는 “온몸에 칡덩굴 같은 어룽어룽한 무늬가 있는…

사용자와 사용인의 차이

사용자 使用者 표준국어대사전은 ‘사용자‘를 ‘사람을 부리거나 물건을 쓰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용인‘과 같은 말이라고 한다. 근로기준법은 ‘사용자’를 ‘사업주 또는 사업 경영 담당자 그 밖에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위하는 자’라고 정의한다. [제2조 제1항 제2호]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뜻과 근로기준법의 용례는 같아서 특별한 문제는 없다. 使는 ‘부린다’는 능동 또는 사동의 의미다. 사용인 使用人 표준국어대사전은 사용자를 설명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