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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사제를 神父라 하는 경향신문

    김 신부는 대한성공회 서울 교구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여성 사제다.경향신문 2025-8-3 신부는 남자 사제를 뜻하여 한자로 神父 즉 남자를 뜻하는 父로 쓴다. 여자 사제를 신부라 부르는 건 틀리다. 그렇다고 神母라 하는 거도 틀리다. 젊은 무당을 수양딸로 삼아 신의 계통을 전하여 주는 늙은 무당표준국어대사전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여자 사제에게 mother라 한다. “They call me…

  • 형용사의 어근에 시키다를 붙일 수는 없다

    때로는 극단적 신자유주의자의 얼굴로, 때로는 호기심 가득한 개구쟁이의 얼굴로 우리를 혼란시킨다.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한겨레 2026-1-19 혼란시킨다는 틀린 말이다. -시키다「접사」(일부 명사 뒤에 붙어) ‘사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교육시키다. 복직시키다. 오염시키다. 이해시키다. 입원시키다. 진정시키다. 집합시키다. 항복시키다. 화해시키다.표준국어대사전 모든 명사 뒤에 붙일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동(使動)주체가 제3의 대상에게 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동사의 성질 사동의 결과는 동작이나 행동이다. 상태가 아니다….

  • “넌 계획이 다 있구나”의 문법 분석

    얼핏 보면 주어가 너와 계획 둘로 보이지만 아니다. 술어는 있다이므로 주어는 계획 하나뿐이다. 넌을 너에게는의 준말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역시 틀리다. 넌은 너는의 준말이다. 여기에서 는이라는 조사는 아래와 같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일부 연결 어미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표준국어대사전 는이 항상 주격 조사인 건 아니다.

  • 탈레반과 탈리반 – 어느 표기가 맞가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르지 않은 외래어다. 국제적으로는 taliban이라 표기하지만 우리 보도 매체들은 탈레반을 고집한다. 오래 전에는 외국에서도 taleban이라 표기하다 taliban으로 바꾼 거다. 헷갈릴 땐 본인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 알 자지라의 방송을 보면 탈리반, 탈레반 그리고 리와 레 사이의 발음으로 다양하게 말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탈리반이라고 발음하는 경우는 첫 음절에 강세가 오는데 동영상을 보면…

  • 경외 관청의 출산 노비에게 100일의 휴가를 준 세종 – 京外의 뜻

    京外公處婢子産兒後, 給暇百日, 以爲恒式。世宗實錄 世宗 八年 四月 十七日 관청의 노비가 애를 낳으면 100일을 쉬게 하라고 세종이 명한 내용이다. 京外의 해석이 문제된다. 단순하게 이해하면 ‘한양 밖’이라고 위 제도 시행 대상 지역을 한정한 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면 굳이 수도와 지방에 차이를 둬야 하는 이유가 의문스럽고 따로 京內라 하며 내린 명이 있지도 않다. 위의 경외는 한양’과’ 지방이라는 뜻으로…

  • 親切이 사무라이의 참수에서 유래했다는 틀린 주장

    찾아보니 일본 막부 시대 전쟁에서 패한 장수들은 할복 자살을 해야 했는데, 그때 심복이나 친구가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해 칼로 목을 베어주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매일경제 2022-1-19 121년에 쓰인 설문해자에는 切이 ‘자른다’는 뜻으로만 나와 있다. 하지만 기원전 500년 무렵 이미 논어에 이 글자가 ‘마음을 다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論語 子張, 孔子 공자의 제자인 자하가…

  • 정정하다 亭亭하다

    노인이 건강할 때 쓰는 ‘정정하다’는 형용사는 특이하게도 한자 亭을 쓴다. 경치 좋은 곳 등에 지어져 있는 정자를 뜻하는 글자이지만 동사로 쓰일 땐 ‘우뚝 솟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