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불교의 안거
우리나라의 중들은 하안거니 동안거니 하며 조그만 방에 자신을 가두며 수행을 한다. 이는 부처의 가르침과는 먼 수행이다. 중국 사람들이 安居라고 번역한 빠알리 vassa는 雨期라는 뜻이다. 부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들아, 베살리 안 어디라도 각자의 친구, 지인, 후원자가 있는 곳이라면 가서 安居를 행하라. …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숫따 2.22. 겨울에 할 게 아님과 동시에 그저 한 곳에 의탁할 수만…
우리나라의 중들은 하안거니 동안거니 하며 조그만 방에 자신을 가두며 수행을 한다. 이는 부처의 가르침과는 먼 수행이다. 중국 사람들이 安居라고 번역한 빠알리 vassa는 雨期라는 뜻이다. 부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들아, 베살리 안 어디라도 각자의 친구, 지인, 후원자가 있는 곳이라면 가서 安居를 행하라. …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숫따 2.22. 겨울에 할 게 아님과 동시에 그저 한 곳에 의탁할 수만…
爲學日益 爲道日損損之又損 以至於無爲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以無事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道德經 四十八章, 老子 배움을 행하면 하루하루 늘지만 도를 행하면 하루하루 준다.줄고 또 줄어 무위에 이르게 된다.그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되나니 천하를 얻겠다고 자꾸 일을 벌여서는 안 된다.일을 벌일수록 천하를 얻기에는 부족해질 뿐이다. 인도 철학과 다른 점이다. 니까야에는 명상을 통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되라는 가르침이 없다. 오히려…
디가 니까야의 뽓타빠다 숫따에 보면 떠돌이 수행자 뽓타빠다가 싯닷타 고따마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고따마가 답한다. 뽓타빠다는 62사견들 가운데 일부인 세상이 영원하냐 아니냐부터 시작하여 고따마는 죽은 뒤에 어떻게 되느냐 등 쉽게 답하기 어려운 것들을 깔끔하게 묻는데 고따마는 물론 애매한 답들만 이어 나간다. 고따마는 그저 나는 그런 것들에 대해 공언한 바가 없다고 하고 만다. 묻는 족족 이런 하나마나한…
至道無難 唯嫌揀擇信心銘, 僧璨 지극한 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니 구별하고 골라 따지지만 말라. 신심명은 600년 경 중국의 선종 중인 승찬이 지은 글이다.
凡所有相皆是虛妄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金剛般若波羅蜜經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지만 그것들은 모두 허망한 것들이다. 그것들을 그 모습들 아닌 진짜 모습들로 볼 수 있다면 여래를 보게 될 것이다. 여래란 싯닷타 고따마가 자신을 칭할 때 쓴 1인칭 명사다. ‘여래를 본다’는 중국 사람들이 산스끄리뜨 경전들을 번역하며 쓴 관용적 표현으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부처는 죽기 바로 전 가장 아꼈던 제자 아난다와 뜬금없이 여자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아난다가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 물으니 부처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한다. 이미 봐 버렸으면 어쩌냐고 아난다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말이라도 하지 말라고 부처는 가르친다. 여자가 먼저 말을 걸어 오면 어쩌냐고 마지막으로 아난다가 되물었다. “아난다야, 그러면 마음 챙김에 들어가야 하느니라.”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숫따 5.9….
bodhi, 菩提, 覚, 道, enlightenment를 깨달음이라고 번역한다. vimokkha, liberation을 해탈이라 번역한다. nibbāna는 열반으로 번역한다. 니까야가 이들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개념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니까야 자체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질 않아서 흩어져 있는 내용들을 모아서 봐야 한다. 깨달음, 해탈, 열반은 각각 여러 단계들로 구성된다. 그 나무 아래에서 나는 처음으로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숫따 3.34. 나는 앗삿타 나무…
지와까야, 세 가지 경우 즉 생명이 죽는 걸 본 경우, 죽는 소리를 들은 경우,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육식을 하면 안 된다고 나는 말한다. 죽는 걸 보지 않은 경우, 죽는 소리를 듣지 않은 경우, 의심스럽지 않은 경우에는 육식을 해도 된다고 나는 말한다.맛지마 니까야, 지와까 숫따 위의 의심스러운 경우를 두고 예를 들어 횟집의 수조 안에 있는 생선들 가운데…
속가 제자 쭌다가 부처와 제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쭌다는 대장장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망고 숲을 가지고 있었다는 기록도 있는 거로 보아 부자였던 모양이다. 이 숲에서 부처와 제자들이 머물렀다. 주석서에는 쭌다가 금을 다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모리스 월쉬는 craftman이라 번역하지 않고 그냥 smith라고 번역했다. 쭌다의 정성은 깊었다. 밤이 지난 때 춘다는 많은 양의 sukara-maddava와 고급스러운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