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관리자의 덕목 –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산골 조그만 부락을 그리고 있다. 거기에는 왜소하고 늙은 노인이 부락을 이끌고 있는데 무척 평화롭다. 이를 인상 깊게 본 인민군 리더가 촌장에게 묻는다. 고함 한번 지르디 않고 부락민들을 휘어잡는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을. 촌장은 남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하고 궂은 일에 솔선수범한다고 하질 않는다.
리더나 관리자를 잘 따르는 게 자신들에게 이롭다면 아랫사람들은 알아서 따른다. 전쟁터에서 지휘관이 솔선수범하겠다고 총을 들고 먼저 뛰어나가면 부대원들은 다 죽는다. 무능한 지휘관은 적군보다 무서운 법이다. 무능한 리더나 관리자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영화 고지전에서는 무능한 지휘관을 부하들이 제 손으로 죽인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아니면 저희들이 죽을 게 뻔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