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의 경상도 물갈이에 대한 홍준표의 빈약한 반론
똥 치운 작대기를 꽂아 놔도 경상도에서는 국민의힘 출마자가 당선된다. 고로 당선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공천을 받는 게 관건이다. 한심한 현상이다. 출마할 사람은 지역의 유권자보단 당의 높은 사람 눈치를 더 보게 된다. 사고 능력이 보편적이기만 해도 이런 구습을 없애려 할 거고 인요한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인요한의 시도에 대해 홍준표가 그럴 듯하게 반박했다. 콜로라도 주 의원을 워싱턴 d.c.에 데려다 놓으면 당선이 되겠냐는 거다. 근데 정치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저 반론이 가치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와 미국의 정치에는 크게 다른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앞서 말한 공천이라는 구습이다.
미국의 국회의원은 자기 힘으로 지역구에서 경쟁하며 올라온 사람인데 이를 누가 딴 데로 가라 마라 한다는 전제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 공직 선거에 나올 사람은 미국의 경우처럼 지역구에서 당원들이 민주적으로 정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물갈이를 하네 마네 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