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unity ticket – 통합 후보?
The centrist group No Labels is expected to push forward Friday with plans to pick an independent “unity” ticket for the presidential election, according to people familiar with its plans.
– the wall street journal 2024. 3. 8.
미국에는 정치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노 래이블즈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가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유니티 티케트를 내려 한다는 내용의 기사다. ticket는 ‘표’라는 뜻 외에도 ‘선거에 나오는 후보’ 또는 ‘후보 명부’를 뜻한다. 위 기사에서는 후보라는 뜻으로 쓰였다.
유니티 티케트라는 개념은 우리 공동체에는 없다. 미국은 대통령을 뽑을 때 부통령도 같이 뽑는다. 보통 이들은 같은 당 소속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서로 다른 당들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내서 하나의 티케트로 출마하기도 한다. 1864년에 그랬다. 공화당 소속이었던 애이브러햄 링컨과 민주당 소속이던 앤드루 존슨이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이들은 national union이라는 당을 만들어 출마했는데 민주당 소속의 정부통령 후보들을 상대로 하여 이겼다. 이로써 링컨은 재선되었다.
위에 설명한 거처럼 유니티 티케트는 부통령의 존재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리 공동체에서는 특별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걸 그냥 말 그대로 ‘통합 후보’라고 번역하기는 하는데 이렇게 번역을 하면 여러 당들이 경선을 하여 하나의 후보를 내는 경우와 혼동하기 쉽다. 이것도 우리는 흔히 통합 후보라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로는 이런 후보를 fusion ticket라 한다. 따라서 unity ticket를 통합 후보라고 번역하는 건 문제가 좀 있다. 그렇다고 딱히 달리 적당한 말도 없다.
A unity ticket is distinct from a fusion ticket where multiple parties endorse a single candidate.
– unity ticket,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