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을 하고 나면 색이 변하여 골라낼 수 없는 생두 결점두
아래의 결점두들은 gsc에서 산 비교적 싼 거 100g 안에서 골라낸 것들이다. 비싼 생두를 사면 거의 없기도 하지만 에티오피아 g4처럼 더 싼 거에는 아래보다 두세 배 더 많다. g란 grade를 뜻한다.
생두 결점두들에는 벌레가 먹어 구멍이 뚫리거나 썩어서 문드러진 것들처럼 모양이 상한 거 말고도 곰팡이가 슬어서 녹색으로 되거나 검게 된 것들도 많다. 이런 것들은 일단 볶으면 구별을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콩과 작물의 씨앗에 핀 곰팡이는 아플라톡신aflatoxin이라는 독을 만들어 낸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이 독소를 그룹 1로 분류한다. 그나마 요샌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걸 대부분 사다 먹어서 걱정은 덜 하지만 된장도 메주에 생기는 이 독소 때문에 문제다. 재래식으로 메주 매달아 곰팡이 피워서 만드는 된장은 주의해야 한다.
많은 양을 볶아서 파는 큰 회사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을 일일이 골라낼 수가 없다. 비싼 생두를 볶아다 팔면 좀 다행이지만 싼 걸 다량으로 로스팅하여 판매하는 회사의 제품들을 사면 저런 거 그냥 내려서 먹는 거라고 보면 대체로 맞다.
생두와 배전두를 파는 회사들의 제품 구색을 잘 보면 수준 낮은 커피를 아예 팔지 않는 회사들을 찾을 수 있다. 커피 리브레나 카페 뮤제오 같은 데의 커피는 언뜻 보면 비싸다 싶은 생각이 먼저 들지만 아래와 같은 것들 내려서 마시고 싶지 않으면 이렇게 아예 싼 것들은 취급 자체를 하지 않는 회사들의 원두를 사다 마시는 게 좋다. 원두가 싸다는 건 맛과 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고 썪은 것들도 많다는 소리다. 생두 보관해 보면 알겠지만 잘 썪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