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태 시위 현장에서 ‘유태인들은 폴란드로 돌아가라’ 구호 등장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도륙하고 있는 지금 이들 당사자 아닌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마음에만 담은 채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않고 있던 말이 결국 컬럼비아 대학교 근처 시위 현장에서 나왔다.
“유태인들은 폴란드로 돌아가라!”
지금 이스라엘은 잘못하고 있다. 누가 따귀를 때렸다고 그 사람을 사형에 처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 복수는 그 정도가 ‘상당相當 일정한 액수나 수치 따위에 해당함.‘해야 한다. 상당성의 원칙은 현대법의 원칙이다. 국제법은 물론이고 문명화된 나라에서라면 그 국내법도 마찬가지로 이 원칙을 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구호는 선을 넘은 거다. 유태인들을 향해 이스라엘이 아닌 폴란드로 가라는 건 무슨 뜻일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많은 유태인들은 폴란드에서 살았다. 독일 사람들은 폴란드에 살고 있던 많은 유태인들을 죽였다. 폴란드는 유태인들에게 있어서는 홀로코스트를 맞기 전에 머물던 곳이다.
지금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망나니 칼춤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때를 떠올린다. ‘저렇게 유별나게 구니까 떼죽음을 당하지.’ 유태인들에게 폴란드로 돌아가라는 건 나치의 학살이 정당했다는 주장과 다를 거 없는 말이다. 당장 미국의 많은 언론들이 red line을 넘었다며 시위대를 비난하고 있다.
Near Columbia University, antisemitic slogans including “go back to Poland” were heard among the protesters’ chants.
– cbs news 2024. 4. 23.
‘Go Back to Poland!’ Resonates With Me
– the wall street journal 2024. 5. 8.
Have we learned nothing? The protester’s taunt, ‘Go back to Poland,’ is grotesque
– los angeles times 202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