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는 그냥 헛소리
한자로 三位一體라 쓴다. 位는 지위라는 뜻이다. 라틴어로 trinitas라 하고 영어로 trinity라 한다. 이를 주장하는 걸 삼위일체론 또는 삼위일체설이라 하며 trinitarianism이라 한다. 무척 추상적이고 어려운 이론이지만 기독교로 밥을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이걸 중요하다 주장한다. 하지만 쓸모 없이 복잡하기만 한 것들이 대개 그렇듯 이 개념과 주장도 그저 쓰레기다.
세 개가 하나라는 뜻이다. 하느님은 아버지, 아들, 성령으로 구성된다는 거다. 더 이상은 아무도 삼위일체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구체적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약에는 없는 개념이고 신약에도 구체적으로 있지는 않다. 그냥 아버지의 이름과 아들의 이름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하라는 구절이 있을 뿐인데 후대의 사람들이 추상적으로 살을 붙였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 마태오 28:19
영어 성경에는 the Father, the Son, the Holy Spirit로 번역되어 있다. 그냥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정관사에 대문자로 표기한다. 우리말 성경들에 성부와 성자라고 차별화된 단어들로 번역되어 있기도 하다.
이 개념은 예수가 죽은 300년쯤 뒤에나 만들어졌다. 예수를 통해 유태교를 버리게 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구약에 기록된 천방지축 야훼와는 다른 좀 더 있어 보이는 신을 필요로 했다. 예수가 소중하게 여겨 강조한 교리가 아니란 말이다.
예수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불렀으니 이게 아버지, 예수 자신이 아들인 건 양보하여 그렇다 볼 수도 있다. 예수의 제자들이 그를 ‘주’라 부르기도 했지만 이는 영어로 Lord 또는 lord로 표기하고 히브리어로는 anoni라 하는 것으로 그저 생물학적 아버지, 남편 또는 신하가 왕을 칭하는 경우 등이므로 하느님 the LORD를 뜻한 건 아니었다. 따라서 예수가 하느님인 건 아니다.
So Sarah laughed to herself as she thought, “After I am worn out and my lord is old, will I now have this pleasure?”
– niv genesis 18:12
성령은 신약에 주로 진땡이라 감별된 예수의 추종자에 내리는 무언가로 표현되어 있다. 이게 내리면 방언을 하고 그런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하느님이 어느 사람을 ‘니가 정말 내 새끼다’ 하고 인정하면 그에게 자신의 성령을 줌으로써 인증 절차를 마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 요한 1서 4:13
예수가 아버지라 부르는 신과 예수는 이 세상에 없는데 이들과 우리를 연결하는 게 성령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오셔서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수난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신 예수이십니다. 그분은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뿐만 아니라 세례도 받으시고 수난의 피도 흘리셨습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입니다.
– 요한 1서 5:6
예수가 하느님은 분명히 아닌데다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 한 마당에 빠진 가오를 어떻게 세우나 고민을 하다 이들 셋을 한데 묶어 무슨 특별한 신이라고 우기는 거다. 예수는 자신을 신이라 하지 않았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그를 신의 ‘지위’로 올려 동격으로 만들었고 그 과정에 억지 논리가 필요했다. 분명한 건 이렇게 만들어진 신이 야훼인 건 아니다. 야훼와는 다른 신이다.
불교에서도 마찬가진데 예수의 가르침은 선명했음에도 시간이 흐르며 숟가락 얹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가르침은 복잡하고 추상적인 관념으로 변한다. 신약에 분명하게 문자로 기록된 예수의 가르침들을 제대로 다 따르지도 않으면서 이해도 잘 못하는 이론을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세금은 제대로 내지도 않으면서 얼마를 기부한다며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과 같다. 삼위일체를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저 그들이 얼마나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고 있는 지를 볼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