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성서 토비트 오역 – 다윗 왕조를 배반했다는 납달리 지파
개신교가 구약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천주교는 인정하는 책들이 있다. 흔히 외경이라 한다. 토비트가 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교와 구교가 같이 번역을 한 공동번역 버전에는 올라와 있다.
내가 어려서 이스라엘 땅 내 고향에 살고 있을 때에 내가 속한 납달리 지파의 모든 사람이 내 조상 다윗 왕조를 배반하고 예루살렘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1:4
위 번역을 보면 납달리 부족이 다윗 왕조를 배신했다고 나온다. 다른 버전들에는 그렇지 않다. 그저 서로 생각이 달라 각자 갈 길 간 거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열왕기상 12:16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왕이 죽은 뒤 납달리 부족을 포함한 북쪽 사람들은 솔로몬의 아들로서 왕위를 이어받은 르호보암 왕에게 와서 불만을 얘기했다. 당신 아버지가 저희를 너무 착취했으니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말이다. 르호보암은 이 요청을 거절했고 그래서 이스라엘 공동체는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었다. 이걸 두고 굳이 배반이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드라이하고 쿨 하게 서로 헤어진 거로 기술되어 있다.
토비트가 1대 왕인 사울의 왕조라 하지 않고 다윗 왕조라 한 건 두 왕조 사이의 연결이 부드럽지 않았고 후자가 실질적으로 왕조의 본질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