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 스님의 산스끄리뜨 번역 반야심경

일본 법륭사에 있는 산스크리트어본과 8종의 한자 번역본을 텍스트로 삼았다.
경향신문 2022-6-27

대반야바라밀다경이라 하는 방대한 불교 경전이 있다. 여러 경전들을 모아 놓은 중국 불교의 경전이다. 이는 산스끄리뜨를 한자로 번역한 건데 정작 부처의 가르침은 제일 먼저 산스끄리뜨가 아니라 싱할라 문자로 기록되었다. 즉 대반야바라밀다경 역시 저자가 분명하지 않으며 부처의 말을 그대로 기록한 것도 아니다.

​이 경전의 일부를 축약해 놓은 거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는 게 있는데 흔히 반야심경이라 한다. 260자 정도의 짧은 내용인데 판본에 따라 글자 수는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흔히 읽는 반야심경은 산스끄리뜨와 한자를 거친 중역본이다. 그런데 영어와 산스끄리뜨를 공부하신 관정 스님께서 산스끄리뜨본과 한자본을 기본으로 하고 영어본을 참고하시어 새롭게 우리말로 옮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