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 경전들의 이름, 분류, 내용
산스끄리뜨와 달리 빠알리는 말일 뿐 말을 기록하는 문자는 없었으므로 부처의 가르침은 말로만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오류를 없애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암송의 형태로 외워서 맞춰 봤다. 이를 결집council이라 한다. 부처의 시대에도 문자는 있었지만 불경을 기록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부처가 설법을 하던 45년의 시간 동안 이미 제자들은 그 말씀들을 암송하고 있었다. 그래서 노래의 후렴처럼 반복되는 부분들이 많다.
부처가 죽은 뒤 수십 일 지나 바로 1차 결집이 있었고 2차 결집은 100년 쯤 지난 뒤에 있었다. 부처가 태어난 게 기원전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데 기원전 1세기가 되어서야 스리 랑카에서 싱할라 문자sinhala script, 땡글땡글 귀여운 문자로 문서화된다. 긴 시간 동안 구전되어 왔지만 전승 과정이 특별하여 그 과정상의 오류에 대한 지적은 별달리 없는 거 같다. 오히려 처음부터 문자로 기록되어 전해져 온 성서나 논어, 도덕경 같은 중국 경전들의 경우 판본들이 다양하여 더 문제다.
영국에서 the pali text society라는 단체가 생겨 이들이 싱할라 문자로 기록된 걸 1881년부터 알파베트 표기로 바꾸고 성서처럼 장과 절에 숫자 표기를 했다. 번역을 한 게 아니라 싱할라 문자로 읽는 음을 알파베트로 옮긴 거다. 이를 흔히 pts본이라 하며 빠알리 경전의 표준이다.
빠알리 경전은 띠삐따까라 하며 셋으로 나뉜다. 띠가 3이란 뜻이고 삐따까는 바구니란 뜻이다. 중국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감춘다는 의미의 藏을 써서 삼장이라 번역했다.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현장의 그 삼장 맞다.
1. 비나야 삐따까
비나야는 계율이라는 뜻이다. 율장이라 번역한다.
2. 숫따 삐따까
숫따는 실이라는 뜻으로 정확하게 한자의 經실 경에 해당한다. 경전 즉 교리와 설교다. 다섯 개의 니까야로 이뤄진다. 경장이라 번역한다. 빠알리 경전 공부의 시작점이다.
1) 디가 니까야
니까야는 collection, 集이라는 뜻이다. 긴 설법들의 모음집이다.
2) 맛지마 니까야
중간 길이 설법들의 모음집이다.
3) 상윳따 니까야
설법들을 주제별로 묶은 모음집이다.
4) 앙굿따라 니까야
설법들을 숫자를 주제로 하여로 더 잘게 분류한 모음집이다.
5) 쿳다까 니까야
기타 설법들의 모음집이다.
3. 아비담마 삐따까
아비라는 접두사는 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 사전에는 taking possession, mastering 등으로 나와 있고 아비담마는 special dhamma라고 되어 있다. 숫따를 더 깊게 설명해 놓은 거다. 논장이라 번역한다. 내용으로 주석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주석서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