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환상곡 – 장영주, 임지영
오페라 카르멘을 흔히 비제의 카르멘이라 하는데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비제 아닌 다른 사람의 카르멘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맞다. 워낙에 카르멘은 프랑스의 소설가인 prosper mérimée의 작품이다. 프랑스의 작곡가인 georges bizet가 소설을 바탕으로 오페라를 지었고 이게 더 유명하다.
카르멘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메리메가 스패인에서 들었다는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오페라의 음악이 좋아 이들을 조합하여 편곡한 게 유명하다. 스패인의 바이얼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pablo de sarasate가 새로운 이름으로 지은 carmen fantasy가 유명하다. 바이얼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이며 다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에 쉬지 않고 연주한다. 바이얼린과 피아노 구성으로 간결한 버전도 있지만 연주가 많진 않다.
장영주의 연주가 좋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서도 이 곡을 자주 연주했다. 음악적으로 깊진 않지만 높은 수준의 기교가 필요하고 선율이 분명하며 길이가 짧아서 가벼운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쉽다. 애당초 작품의 서사도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다.
이와 달리 덜 유명하지만 좀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헝가리의 바이얼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jenő hubay의 carmen fantasie brillante도 있다. 바이얼린과 피아노 연주다. 임지영의 연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