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빵 재료비가 800원이라는 jtbc 뉴스룸

나는 빵을 직접 구워서 먹는다.

jtbc 뉴스룸이 소금빵을 990원에 판다는 보도를 하며 이거 하나 재료비가 800원이란다. 원가가 아니라 재료비가 그렇다고 한다.

롯데마트에서 밀가루 1kg이 현재 1,590원이다. 990원 짜리 소금빵은 버터랑 마저린을 섞어서 만드는 거다. 재료비는 절대로 800원이 될 수 없으며 많이 잡아도 절반 정도다.

빵은 재료비보다는 공임이 많이 든다. 따라서 종류를 줄여 많이 만들면 가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빵을 주로 간식으로 먹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걸 다양하게 팔아야 한다. 메뉴 많은 음식점에 먹을 만한 음식이 없듯이 디저트부터 빵까지 모조리 팔자니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을 리 없다. 바른 크기의 맛난 바게뜨 하나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다.

사정이 이러니 소금빵 같은 건 공장에서 만든 걸 사다 굽기만 해서 파는 데가 많다. 아마도 저 재료비 800원은 공장에서 만든 생지 가격일 거다. 아니면 유난히 비싼 재료들을 쓰던지. 근데 소금빵이 그렇게 고급스러울 일인가?

문제를 제대로 짚지 못하고 좋은 시도를 하는 사람을 깎아내리려는 취지의 나쁜 보도다. 990원에 팔아도 분명히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