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s like december – 안또뇨 까를로스 조빙
looks like december는 1987년에 나온 안또뇨 까를로스 조빙의 passarim 영어판 앨범에 있다. 희한하게도 커버 앞면에는 antonio carlos jobim이라는 이름만 나와 있고 뒷면에는 … and the new band라고 되어 있어 약간의 혼란이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조빙의 개인 앨범이다. 포르투갈어판에는 anos dourados로 되어 있다. golden years라는 뜻이며 가사에도 나온다.
제목만 보고 이 노래를 크리스마스 캐럴 편집 음반에 넣는 무지한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지만 이 노래는 가슴 절절한 실연 이야기다. 영어 제목이 좀 뜬금없긴 한데 포르투갈어 가사에 나오기는 한다.
이 노래는 같은 이름 anos dourados라는 tv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쉬꾸 부아끼chico buarque와 조빙이 함께 만든 건데 드라마가 방영될 때까지 가사를 짓지 못해 연주곡으로 처음 나왔다. chico는 스페인어로는 치코라고 읽지만 포르투갈어로는 다르게 발음한다. 조빙과 마찬가지로 브라질 사람이다.
노래를 듣다 보면 어색한 가사들이 눈에 띄는데 …
and I confess my love to the machine … i leave all my confusion in the machine
포르트투갈어 가사를 보면 machine이 자동 응답기라는 걸 알 수 있다.
12월. 한 해를 잘 보낸 사람에게는 편안한 마무리의 시간일 테고 노래의 주인공처럼 찬란했던 때를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의 시간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