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대한 부처의 상반된 가르침

부처는 죽기 바로 전 가장 아꼈던 제자 아난다와 뜬금없이 여자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아난다가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 물으니 부처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한다. 이미 봐 버렸으면 어쩌냐고 아난다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말이라도 하지 말라고 부처는 가르친다. 여자가 먼저 말을 걸어 오면 어쩌냐고 마지막으로 아난다가 되물었다.

“아난다야, 그러면 마음 챙김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숫따 5.9.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대화다. 각묵 스님은 이에 대해 아무 설명이 없지만 모리스 월쉬는 위 내용이 임의로 삽입된arbitrarily inserted 거라 했다. 그러면서 아래의 말씀과 비교해 보라 했다.

… 어머니 연세에 다다른 여성에게는 어머니를 대하는 예로 대하면 되느니라.
쌍윳따 니까야 35:127

이어서 누나나 여동생 또래의 여자는 그들을 대하듯 하고 딸 같은 애한테는 딸을 대하듯 하면 된다고 했다.

니까야는 구약이나 신약에 비하면 훨씬 정교하게 전승되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직접 보고 들은 게 아니므로 있는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