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부처 가르침의 차이 – 비움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道德經 四十八章, 老子

배움을 행하면 하루하루 늘지만 도를 행하면 하루하루 준다.
줄고 또 줄어 무위에 이르게 된다.
그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되나니 천하를 얻겠다고 자꾸 일을 벌여서는 안 된다.
일을 벌일수록 천하를 얻기에는 부족해질 뿐이다.

인도 철학과 다른 점이다. 니까야에는 명상을 통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되라는 가르침이 없다. 오히려 처절한 사유를 통해 지혜를 얻으라 했다. 복잡하고 많은 니까야의 내용들은 부처가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벼락처럼 저절로 얻은 게 아니라 가부좌 틀고 앉아 몇 날 며칠을 계속 생각해서 얻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