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돕겠다는 사람은 배신한다 – 도덕경 하덕불실덕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道德經 三十八章, 老子

상덕은 부덕해 보이니 이로써 덕이 있는 것이고 하덕은 부덕하게 보이지 않으려 애쓰니 이로써 무덕한 것이다.

묻지도 않는데 언제고 힘들 땐 자기가 돕겠다는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일터에서는 열심히 일하겠다 충성하겠다 주인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가족, 배우자, 친척, 연인, 친구를 묻지 않고 멀리 하는 게 좋다. 정말 곤경에 처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저런 사람들은 높은 가능성으로 등을 돌릴 것이다.

저런 사람들의 행동은 자신이 부덕한 걸 감추려는 과잉이다. 노자는 이를 下德이라 하는 거다.

뒤뚱거리며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 뒤에서 말 없이 지켜 보며 비끗하면 언제라도 곁을 지키려는 사람의 덕이 上德이니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마음을 다해 챙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