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우치 마리야

1955년에 태어났다. 우리나라에 같은 나이의 여자 가수들을 찾아 보니 심수봉과 하춘화가 있다. 40년 넘게 가수 생활을 하는 거야 흔하지만 이 긴 시간 변하는 세월에 자신의 감각을 맞춰 가며 곡을 직접 만들어 노래를 하는 가수가 또 있나 언뜻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한동안 잊혀졌다 잠깐 나왔다 말았다 하는 사람들은 가끔 있지만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20대, 30대, 40대, 50대에 모두 했으니 그야말로 후덜덜하다. 많이 존경스럽고 부럽고 좌절스럽다.​

음반 제작/발매 외에는 별 다른 활동이 없는 전업주부 아티스트다. 친정 가업인 여관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공연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공연에 비해 스튜디오 작업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활동 기간에 비해 유난히 영상 자료가 적은 이유다. 게다가 남편인 야마시타타츠로처럼 저작권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 유튜브로 동영상이나 음악을 듣기도 힘들다. 유명한 곡들만 올라오고 삭제되기를 반복한다. 많은 앨범들에 숨겨진 아름다운 곡들은 특히 앨범이 거의 발매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가 어렵다.​

정밀한 스튜디오 녹음을 즐기는 거 같은데 음악을 들어 봐도 그런 거 같다. 그렇다고 라이브 가창력이 별로냐 하면 아래 동영상으로 알 수 있듯이 전혀 그렇지도 않다.

마츠 타카코와 같이 한 아래 공연도 참 좋은데 자주 사라진다. 그래도 늘 그렇듯이 누군가가 또 잊지 않고 계속 올려 준다. 색소폰 연주를 한 사람은 야마모토타쿠오山本拓夫라는 분이다. 마츠타카코의 공연에 자주 나오는데 연주가 훌륭하다.

비교적 최근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대충 구색만 갖추고 있을 뿐 위에 설명한 거처럼 노래들이 많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