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제사에 참여하는 게 기독교리에 반하는 건 아니다

시리아의 사령관 나아만은 나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사의 도움으로 야훼의 은총을 받아 그 병이 나았다. 나아만은 앞으로 야훼만을 섬기겠지만 자기가 모시는 왕이 야훼 아닌 신을 모시는 신전에서 예배를 할 때 자기가 부축하고 같이 엎드려야 한다며 야훼께 양해를 구한다. 엘리사는 그에게 걱정하지 말고 그리 하라 했다.

구약은 야훼 아닌 대상에 제 올리는 걸 금한다. 허나 구약은 만인에 대한 규범이 아니라 유태인에 대한 그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양보하여 구약을 따라야 한다 해도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따르지 못할 이유가 있으면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엘리사를 통한 구약의 가르침이다.

구약의 입장이 이럴진대 보편적 진리라는 기독교리를 들먹이며 조상 제사를 거부하는 건 그냥 무식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