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야훼가 모세를 죽이려 한 이유 – 출애굽기

모세가 길을 가다 어떤 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께서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려 하셨다.
탈출기 4:24

같은 장의 전 절과 연결되지 않는 새로운 상황이다. 뜬금없고 어리둥절한 내용이다.

대체로 주석들은 모세가 그 아들의 할례를 하지 않아서 야훼가 분노했다고 해석한다. 할례를 하지 않은 게 아버지가 죽을 정도의 죄인가 싶은 건 당연한 의문이다. 이에 몇몇 학자들은 모세가 갑자기 심하게 아팠던 걸 저렇게 그렸다고 추정하지만 이는 해석의 한계를 넘은 창작이다.

모세는 떠돌다가 이스라엘 사람israelites 아닌 미디언 여자와 결혼했다. 이는 부정한 일이었다.

아론 사제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그것을 보고, 공동체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아 천막 안으로 들어가, 이스라엘 사람과 그 여자, 둘의 배를 찔러 죽였다.
민수기 25:7~8

위 구절의 여자는 미디언 사람이다.

“미디안인들을 공격하여 그들을 쳐 죽여라.
같은 책, 같은 장 17

저렇게 참혹한 저주의 말을 한 게 저들의 신 야훼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어야 한 자가 철천지 원수 족속의 여자와 결혼을 한 데다 자식의 할례도 않은 게 야훼가 모세를 죽이려 했던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