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회해와 위앙종 위산영우의 선문답
위앙종을 창시한 당나라의 위산영우는 백장회해를 스승으로 모셨다.
어느날 스승은 제자에게 화로 속에 불이 있는지 헤쳐 보라 했다. 제자는 헤쳐 본 뒤 없다고 답했다. 스승은 손수 다시 헤쳐 본 뒤 작은 불씨를 찾아 보였다.
“너는 이것이 없다고 말했지.”
위앙록
세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도 깊게 들여다 보면 심오한 원리들의 결과다. 미혹했다가 깨달았다 하여 없던 게 생긴 건 아니다. 그것은 본디 자신의 것이었지 남으로부터 얻은 게 아니다. 그러니 도를 들었다 하여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분별하려 들지 않으면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현상法의 다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