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막장은 신의 기회이고 인간의 평안은 사탄의 기회이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2 고린토 12:7~9

예수를 본 적도 없었던 바울로는 자신을 예수의 제자라 팔고 다닌 거로도 부족해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았다는 말까지 하고 다녔다. 그런데 무척 아팠다. 공중 부양한다는 도사가 물에 빠져 죽는 꼴이다. 이런 자신을 두고 하느님이 친히 하신 말씀이란다. 고통을 은총으로 여기란 소리다. 그럴 듯하다.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new international version, ibid.

정본 또는 정본에 더 가깝다고 여겨지는 판본들에는 my가 없다. 이 경우 하느님이 자신의 권능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권능 일반에 대한 격언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Some of the better MSS. omit the possessive “My,” and with that reading the words take the form of a general axiom affirming that, in the highest sense, “might is perfected in weakness.”
ellicott’s commentary for english readers

mss는 manuscripts의 약자다.

God’s way is not to take His children out of trial, but to give them strength to bear up against it.
jamieson-fausset-brown bible commentary

하느님의 방식은 우리들로 하여금 시험에 들지 않게 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이겨 낼 힘을 주는 거라는 해석이다.

정작 죽어 가며 응답도 힘도 받지 못했던 사람도 있었다.

예수께서 다시 한 번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마태복음 27:46, 50

예수는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라고 크게 외쳤지만 그렇게 고통 속에서 죽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