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전 음악 악장 사이의 박수 – 쳐도 되나 안 되나

대부분의 서양 고전 음악들은 여러 곡들이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전자를 악장이라 한다. 악장이 바뀔 때에는 연주자들이 잠시 호흡을 고르고 다음 악장 연주를 준비한다. 조율을 하기도 한다. 하나의 작품은 꽤 긴 시간을 연주해야 하고 각 악장은 빨랐다 느렸다 흥겨웠다 쳐졌다 하며 성격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이때 박수를 치지 않는 걸 에티켓으로 여긴다. 아예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말라는 안내를 하는 공연도 있고 정경화는 사람들이 자꾸 박수를 치니까 악장이 끝난 때 X 모양으로 활을 휘젓기도 했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쳤다. 지금도 일부 연주자들은 악장 사이 박수에 관대하다.

It’s OK to clap between movements at the symphony
ap news 2018-6-1

난 치지 않는 게 맞는 거 같다. 고전 음악 연주에는 지금의 대중 음악과 달리 높은 수준의 집중과 긴장이 필요하다. 노래방 회식 같은 분위기는 힘들다.

관객 입장에서도 문제다.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는 사람들은 악장이 끝난 건지 곡이 끝난 건지 모른다. 그 곡을 공연장 와서 처음 듣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음악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