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도 결과도 하나만으로는 의미없다
과정과 결과 가운데 어느 게 더 중요할까?
바른 과정을 꾸준하게 지속하면 좋은 결과를 이룰 가능성은 커진다.
하지만 그의 연패는 역설적으로, 실력과 헌신이 없으면 낼 수 없는 기록이었다.
경향신문 2023-7-26
2년 10개월 1,036일 한화 이글즈의 투수 장시환은 열 아홉 번을 연달아 패전 투수로 기록하며 우리 프로 야구의 역사를 썼다. 그리고 93 경기만에 그 기록을 멈추고 이겼다. 무너졌다면 이룰 수 없는 승리였다.
a person’s epitaph was written when his or her last battle was fought.
joe biden, promises to keep: on life and politics
누군가의 묘비에는 그의 마지막 전투가 기록된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과정이라 해도 실패를 한 때 멈추면 그 실패는 결과가 된다.
로스 앤젤레스 다저스가 최근 몇 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기 전 페넌트 래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 냈던 로버츠 감독은 번번이 포스트 시즌에서 팀을 무너트렸다. 컴퓨터 야구 개임을 하는 고딩만도 못한 경기 운영에 우리 팬들은 혀를 끌끌 차며 돌버츠라는 별명을 지었다. 그렇게 4년을 깽질했다. 하지만 5년째 우승을 했고 지금 그 4년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없다.
공교롭게도 다저스가 우승을 한 2020년 상대 팀이던 탬퍼 배이 래이즈는 명장 케빈 캐쉬 때문에 지난 몇 년의 다저스 꼴이 됐다. 그는 멀쩡했던 투수를 내려 돌버츠의 뒤를 이었는데 그해 페넌트 래이스에 그는 적은 비용으로 팀을 잘 꾸려 월드 시리즈까지 왔던 참이었다.
좋은 과정이 없는 결과는 요행일 가능성이 크다. 운으로 이룬 결과는 망하는 길의 문턱이다.
세상에 답은 없다. 뭐가 뭐라는 생각이 단단하게 들면 그게 위험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