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마이크 타이슨의 금융 상품 매매 전략
i hate plan b.
arnorld schwazeneger
슈워제네거는 바디 빌더 영화 배우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이 일들은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대처해야 하는 게 아니다.
상대를 눈 앞에 두고 서로 영향을 받으며 겨룰 땐 플랜 a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 어렵다. 상대는 나의 전략을 간파하고 그러면 나는 다른 전략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a wise man once said everyone has a plan until you are punched in the mouth.
mike tyson
많은 사람들은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로 알고 있지만 그는 현자의 말을 인용한 거다. 그 현자는 joe louis라는 권투 선수다.
슈워제네거와 타이슨의 생각은 서로 다르다. 좋은 결과를 이뤘던 환경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인 감독 김연경을 보면 경기를 하기 전 계획을 세운다. 노련한 상대가 그 수를 이내 읽으면 연경은 바로 계획을 바꾼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가 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하고 당하리라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 무거운 걸 들어 근육을 키우는 일과는 다르다.
금융 상품 매매는 복합적이다. 시장은 나의 행동에 반응하지 않으니 슈워제네거의 말도 들어맞고 시장은 스스로 변하니 타이슨의 말도 적용이 된다.
1980년대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turtle traders라는 그룹을 만들어 계획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하게 시켰다. 데니스는 성공할 거라 예상했고 에크하르트는 반대였다.
데니스가 이겼다. 하지만 당시 저들이 썼던 전략은 지금 먹히지 않는다. 이런 모순된 결과는 다양한 관찰의 범위에서 비롯한다.
하루하루의 날씨는 이랬다 저랬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는 패턴은 한결같다. 매일의 트래이딩은 슈워제네거와 터틀 트래이더즈처럼 해야 한다. 20년 넘게 해온 내게도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늘 고통스럽게 하는 어려운 일이다.
“The key is consistency and discipline,” he said.
market wizards, jack schwager
잭 슈왜거가 데니스의 말을 옮긴 거다.
긴 시간에 걸친 시장의 변화에는 타이슨처럼 대응해야 한다. 플랜 b는 없다며 터틀 트래이딩을 고수했다면 망했다.
좋은 계획을 세우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매일 시장을 치우치지 않은 마음으로 관찰하며 약간의 지식을 갖추면 나쁜 전략을 세우는 게 오히려 어렵다.
“Almost anybody can make up a list of rules that are 80 percent as good as what we taught our people.”
in the same book
금융 상품 매매의 성공은 전략에 있지 않다. 작고 잦은 손실들을 이겨 낼 수 있는 훈련과 그 수행의 지속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거래가 끝난 뒤 그 과정과 결과를 돌아보는 게 기본이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준다.
부득탐승, 이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