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카라 – 무언가로부터 만들어진 것들의 소멸은 지극한 행복이다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애매한 단어다. sankhāra는 sankhāro의 복수형이다. 사전에는 복수형만 단수형의 뜻으로 나와 있어서 특이하다. 모리스 월쉬는 formations라는 복수의 뜻으로 주석에 설명했다. 형성물, formation, 원래 있던 것이 아닌 나중에 존재하게 된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 사람들은 行으로 번역했는데 이걸 ‘가다’ ‘행하다’ ‘수행’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불경에서 쓰인 의미는 일반적인 옥편에는 나와 있지 않아서 불교 용어 사전을 봐야 한다.
also for saṁskāra, form, operation, perfecting, as one of the twelve nidānas, similar to karma, action, work, deed, especially moral action, …
行,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표기는 saṅkhāra, saṇkhāra, saŋkhāra, saɱkhārā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n으로 표기하고 ṁ과 같이 ‘응’으로 발음한다. saṁskāra는 산스끄리뜨다.
여래는 이생의 삶을 접겠다.
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3.48.
원문은 āyu-saŋkhāro다. āyu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월쉬는 life-principle근원이라 번역했고 각묵 스님은 번역을 하지 않고 그냥 ‘수명의 상카라’라고 옮겼다.
saṇkhāro라는 단어는 다양하게 쓰이는데 딱히 matter물질 質料, 質, 속성, 존재나 물질의 양식 등에 국한되는 의미는 아니다.
Buddhistische Anthologie: Texte aus dem Pāli-kanon, Karl Eugen Neumann Neumann
바위나 사람은 물론 단단함이나 생명같은 개념도 상카라라고 설명한다.
보아라 아난다야, 이렇게 과거의 무언가를 원인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들saɱkhārā은 모두 사라지고 변했다.
같은 책, 마하수닷사나 숫따 2.16.
부처는 꾸시나라라는 곳에서 죽었는데 이곳은 외진 곳이었나 보다. 아난다가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서 열반에 드십사 청하니 부처는 여기가 지금은 이래도 오래전 마하수닷사나라는 왕이 다스릴 땐 번성했던 곳이며 자기가 전생에 그 왕이었다고 한다. 가진 게 많았어도 세월이 흐르면 소용없을 수도 있다는 가르침이다. 상카라는 완전한 게 아니니 이거로부터 안식을 얻으려 말고 벗어나도록 하라는 말씀이 이어진다.
상카라行들로 표현되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사무치도록 넌더리치지厭惡 못하는 한 해탈 열반은 학자들의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디가 니까야, 주석 341, 각묵 스님
흥한 것은 쇠하기 마련이니 무언가를 원인으로 만들어진 것들의 소멸은 지극한 행복이다.
같은 경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