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의 종류 – 유여열반, 무여열반, 반열반
열반은 오온이 남는 열반과 아무것도 남지 않는 열반으로 나뉜다. 전자는 산 채로 이르는 단계로서 유여열반이라 하고 후자는 전자의 사람이 죽는 거로서 무여열반이라 한다. 따라서 열반에 든다는 건 죽는다는 뜻이 아니다.
여래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열반의 요소dhatu 界 element를 얻게 되면 대지가 몸서리치고 흔들리고 거칠게 지진이 일어난다.
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숫따 3.20
영국 사람들은 유여열반에 드는 걸 to attain nibbāna라 번역했고 무여열반에 드는 걸 to attain the nibbāna element라고 했다. 굳이 후자의 표현을 쓴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이렇게 무여열반이나 반열반이나 열반을 요소라는 術語를 사용하여 기술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칫 열반–특히 부처님이나 아라한의 반열반무여열반–을 아무것도 없는 허무적멸의 경지로 오해할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일 것이다.
디가니까야, 주석, 각묵 스님
좋은 해석이다.
열반의 요소라는 말이 나오면 죽은 거다. 위의 구절은 부처의 죽음을 묘사했다.
무여열반을 般涅槃이라고도 하지만 엄밀하게는 다르다. 무여열반의 원어는 anupādisesanibbāna이고 반열반의 그것은 parinibbāna다. 전자는 열반이라는 개념을 뜻하고 후자는 열반에 드는 사실 즉 event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