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칠불퇴법
부처는 마가다라는 나라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 나라의 왕 아잣따삿뚜 베데히뿟따는 밧지안이라는 나라를 치려 마음 먹고 이에 대한 부처의 의중을 떠보려 신하를 보냈다. 부처는 나라가 나빠지지 않는 일곱 개의 법을 들며 제자 아난다로 하여금 밧지안이 이들을 잘 지키는 나라인가 알아보라 했다. 아난다가 확인해 보니 이 나라는 스승이 말씀하신 법을 잘 따르고 있었다. 부처는 신하에게 밧지안은 퇴보하지 않고 흥하는 나라임을 일러 침략을 하지 말라는 뜻을 완곡하게 전했다.
이어 부처는 수행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나빠지지 않는 일곱 개의 법을 말한다. 처음엔 일곱 개라 해 놓고 ‘일곱 개가 더 있노라’를 몇 번을 반복하며 수십 개를 늘어놓는다. 도입부에는 말 그대로 소극적으로 나빠지지 않는 법들을 이야기하다 더 들어가서는 퇴보하지 않고 흥하는 법을 가르치며 적극적인 의미도 부여한다.
제자들아 나빠지지 않는 일곱 개의 법aparihaniya dhamma, factors of non-decline을 설명할 테니 잘 들어라.
디가 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 1.6
이들 가운데 눈여겨볼 것들이 있다.
수행자들이 숲속의 거처를 중시하면 … 그들의 수행은 나아갈 것이고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경, 같은 절
산속 좋다 느껴지는 곳에는 여지없이 절이나 암자가 있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당연한 말씀이다. 하지만 이는 걸식을 싫어하는 대승불교의 고집이 반영된 결과지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서가 아니다.
불교는 걸식을 승가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도시에 사찰이 건축될 수밖에 없었다.
불교신문 2020-1-10
부처가 말한 수행의 장소는 인적 닿기 힘든 깊은 곳을 뜻한 게 아니다.
수행자들이 무언가 일에 몰두하기를 멀리하면 … 그들의 수행은 나아갈 것이고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경, 1. 7
우리 중들이 마음 깊게 새겨야 할 말씀이다. 농사 짓기 좋아하고 요리하기 좋아하고 수필 쓰기 좋아하고 여러 사람들 앞에 나와 떠들기 좋아하는 중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멀리하는 자들이다. 출가한 사람의 덕목은 바지런함이나 고상한 취미를 즐기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