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동물을 구하지 않는 건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 맹자

君子之於禽獸也 見其生 不忍見其死 聞其聲 不忍食其肉
孟子, 梁惠王 上

군자가 동물을 대하는 데에 있어 살아 있는 걸 보았다면 그것이 죽는 걸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살아서 내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 고기는 먹지 못하는 법입니다.

양혜왕 편에 양혜왕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위 구절은 제선왕과 나눈 대화다. 양혜왕은 양나라의 왕이고 제선왕은 제나라의 왕이다. 맹자는 이 나라 저 나라를 왔다 갔다 했다.

제선왕은 제사에 쓰일 소가 두려워하며 끌려 가는 걸 보고 양으로 대신하라 명했다. 소나 양이나 그저 동물의 한 목숨으로서는 다를 게 뭐 있겠냐만 그 죽음을 내가 보았냐 아니냐는 다른 문제다. 또한 남이 죽인 고기를 사다 먹는 거와 자기가 기르던 걸 잡아다 먹는 거도 군자의 법도 안과 밖으로 구별할 일인 거다.

생명을 죽이는 건 문화와 종교를 떠나 제대로 된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꺼려할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