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유시민을 알아본 나를 칭찬해

우리 축구판에 박종환이라는 큰 이름이 있다. 지금 피파 u-20 월드 컵이 오래전에는 피파 세계 청소년 챔피언쉽이었다. 이 대회에서 1983년 우리 팀이 4위를 했다. 이때 그가 감독이었다.

비록 피파 월드 컵에 비해 조그만 대회지만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대회에서 지금 베트남이 그리 목을 매듯 우리도 그랬다. 당시의 흥분은 2002년 피파 월드 컵 4위를 한 때와 비슷했다.

내가 유시민을 나쁘게 보기 시작한 건 내가 진보신당의 당원이었을 때니 한참 전이다. 하지만 서결이 깽판 놓은 때 매불쇼에 나와 떠드는 걸 재미있게 보기도 했다. 세상은 복잡한데 계속 변하기까지 하여 때로는 부족한 사람들이 여럿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때 이런 사람들은 운이 좋다고 생각하질 않고 제가 잘나서 그렇다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부족한 사람들인 거다.

박 전 감독은 5일 평화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과의 생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무지에서 비롯된 테스트를 즉각 중단하라”며 히딩크 감독의 팀 운영 방식을 질타했다.
경향신문 2002-2-5

괜히 휩쓸려 같이 화낼 필요 없다. 공동체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아간다면 그 도도한 흐름에 자연스레 밀려 잊힐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