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트래이더는 etf를 통해 기관 트래이더를 이길 수 있다

금융상품 매매는 전문가 아닌 사람이 전문가를 이길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야다. 금융회사에 소속되어 매매하는 많은 트래이더들은 좋은 정보력과 뛰어난 기술로 무장하여 많은 수익을 낼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On average, only 46% of funds outperformed the total market over monthly horizons; 39% beat the market over 12-month periods; 34% over decadelong horizons; and a mere 24% for their full history.
– the wall street journal 2023. 4. 16

위 기사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동안 미국의 7,800개 주식 뮤추얼 펀드와 s&p 500을 추종하는 etfexchange-traded fund를 비교한 연구에 대한 거다. 평균적으로 뮤추얼 펀드가 s&p 500 etf보다 나은 수익을 낸 경우들은 월 단위로 보면 46%, 연 단위로는 39%, 10년 단위로는 34% 그리고 조사 기간 전체로는 24%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한 해에 1% 정도의 운용 수수료를 챙기는데 이걸 빼고 나면 펀드들은 위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연 7.7%의 실적을 거두었다. 그런데 그나마 이거라도 제대로 챙기긴 힘들었다.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펀드에 투자한 뒤 꿋꿋하게 버티질 못하고 시장의 오르고 내리는 움직임에 현혹되어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의 연 평균 수익은 6.9%였다.

etf처럼 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는 걸 market-matching이라 하며 그러지 않는 걸 active라 한다. 그나마 넣었다 뺐다 하더라도 펀드에 투자를 했기에 연 6.9%의 수익이라도 냈지 개인 트래이더가 액티브 트래이드를 했다면 더 낮을 거다.

현상은 관찰의 범위를 달리 하면 다르게 이해된다. 최근 코스닥의 몇몇 종목들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움직임이 있었다. 내 주위에도 이것들로 큰 돈을 번 사람이 있다. 잠깐 보면 시장 수익을 능가한 거지만 길게 보면 하회하게 된다. 그게 과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