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를 제값에 사는 게 좋은 투자 – 찰리 멍거

벤저민 그래이엄과 워런 버피트의 투자 원칙은 안전 마진에 있었다. 어느 회사의 자본총계보다 시가총액이 현저하게 낮아지면 사 놓고 기다리는 거다. 그게 좋은 회사든 아니든 상관 없다. 심지어 망해도 된다. 자본총계만큼 다 받아낼 수는 없더라도 회계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그 근처까지는 회수가 가능할 거고 그러면 어차피 이득이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 우리는 이런 접근 방법이 틀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당장 코스피와 코스닥만 봐도 세월아 네월아 price-book ratio가 1 아래에서 머물러 있는 회사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위의 오류를 지적한 게 찰리 멍거였다.

He said Berkshire’s 1972 purchase of See’s Candies was a crucial deal. When See’s raised prices without affecting the volume of sales, it changed Munger’s approach to investing. He learned that paying full price for a beloved brand could be a bargain.
– the wall street journal 2023. 12. 2.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미국에는 씨즈 캔디즈라는 회사가 있다. 이름과 달리 사탕보다는 초콜레트를 주로 파는 회사다. 오래 전 이 회사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데도 판매가 줄지를 않는 걸 보고 찰리가 발상의 전환을 했다는 내용의 칼럼이다. 좋은 회사라면 저평가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값에 살 만하다는 가르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웃돈을 주는 것도 마다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