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 평화공원에 있는 동상 – 비설 飛雪
제주도에는 4.3 평화공원이라는 게 있는데 그 안에 비설飛雪이라는 동상이 있다. 이는 1949년 1월 6일 군인들을 피해 달아나던 변병생이라는 어머니가 젖먹이 아가를 안은 채 토벌대의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강문석, 고길천, 이원우, 정용성이 함께 작품으로 만든 거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2조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제주4ㆍ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1948년 4월 3일 흔히 남로당이라 하는 남조선로동당의 제주도당 사람들이 무장한 채 난리를 부렸다. 남조선로동당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의 북한과는 관계가 없는 당시 경기도 서울시에서 만들어진 정당이다.
사건의 발단은 1947년 3월 1일 삼일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도는 어수선했는데 삼일절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어린 아이가 경찰이 타고 있던 말에 치여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남조선로동당 제주도당 사람들이 민심을 자극했고 이듬해 4월 3일 무력으로 정부 시설들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뒤 정부는 이들을 잡는다는 구실로 중산간 지역을 초토화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이렇게 7년에 걸친 일련의 사건들을 제주 4.3 사건이라 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목을 끄는 동상이나 조각들로는 평화의 소녀상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김대건 성상이 있다. 이들 모두 예술적으로는 조악하기 그지 없는데 위의 비설은 그 수준이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