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올라 물가가 오르는 게 아니다
With the wage plans released in recent weeks, employees at big companies are likely getting pay increases enough to roughly cover the higher prices they are paying—a goal laid out by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the wall street journal 2023-3-15
일본이 디플래이션으로 고생한다는 건 옛말이 되었다. 일본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커다란 회사들로 하여금 임금을 올리라고 정부가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키시다 총리가 경제 단체장들을 불러 놓고 요구를 했다. 기사의 제목은 Big Japanese Companies Plan Largest Wage Increase in Years이다.
일본 노동자들의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 인상률이 버블 경제 이후 3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향신문 2023-2-8
2022년에 이미 일본 노동자들의 임금은 많이 올랐는데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소리다. 그 배경은 아래와 같다.
구로다도 임금이 높아지고 인플레가 정착된 이후에야 통화정책의 출구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강국 리츠메이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한겨레 2023-2-13
구로다는 퇴임을 한 달 정도 앞둔 일본은행의 총재 쿠로다하루히코를 말한다. 일본은행은 일본의 중앙은행이다. 일본 정부는 물가를 올리기 위해 긴 시간 노력해 오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물가를 올린다는 건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 등의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다. 큰 돈을 들여 집을 샀는데 10년이 지나도 살 때의 값이거나 오히려 더 떨어진다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적을 거다. 그러면 당장 건설업부터 다른 부동산에 관련된 산업들 모두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이 경제 전반에서 일어나는 게 일본의 문제였다.
오르는 물가에 따라 임금까지 오르면 정부가 원하던 대로 경기가 살아날 거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졸 초임은 평균 20만6700엔(약 205만원)으로 집계돼 한국의 대졸 초임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경제 2018-11-29
일본의 임금이 우리의 그것보다 낮기는 했지만 일자리들은 더 많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만나 “물가 상승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경제 2022-6-28
그런데 우리 정부는 저런 헛소리를 늘어놨다.
호주의 유수한 민간 싱크탱크인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가 호주에서 현재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은 임금 인상이 아닌 기업 이윤 확대로 인해 빚어진 사태임을 밝혀낸 것이다.
경향신문 202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