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문신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준 휴가 – 사가독서

召集賢殿副校理權綵、著作郞辛石堅、正字南秀文等, 命曰: “予以爾等除集賢官者, 以其年少有將來, 祗欲其讀書有實效也。 然各緣職事早暮, 未暇專心讀書。 自今勿仕本殿, 在家專心讀書, 以著成效, 以副予意, 其讀書規範, 當受卞季良指畫。”
집현전 부교리(集賢殿副校理) 권채(權綵)와 저작랑(著作郞) 신석견(辛石堅)·정자(正字) 남수문(南秀文) 등을 불러 명하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집현관(集賢官)을 제수한 것은 나이가 젊고 장래가 있으므로 다만 글을 읽혀서 실제 효과가 있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각각 직무로 인하여 아침 저녁으로 독서에 전심할 겨를이 없으니, 지금부터는 본전(本殿)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전심으로 글을 읽어 성과(成果)를 나타내어 내 뜻에 맞게 하고, 글 읽는 규범에 대해서는 변계량(卞季良)의 지도를 받도록 하라.” 하였다.
세종실록 34권, 세종 8년 12월 11일 경오 4번째 기사

세종은 일부 신하들로 하여금 일을 멈추고 책만 읽도록 했다.

조선시대에 국가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문운(文運)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사가독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를 賜暇讀書라 하는데 賜는 ‘준다’는 뜻이고 暇는 ‘겨를’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