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해야 해서 불안해지는 아이의 마음
아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지만 양육자는 그걸 다 들어줄 수 없다.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주지도 못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 해야 하는 선택을 아이에게 미루는 건 아이를 자립적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거다. 우유를 마시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물과 오렌지 주스 가운데 뭐 마실 거냐고 물으면 아이 아니라 어른이라도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아이에게 다양한 선택의 상황들을 제공해 주는 건 아이에게 선택 능력을 키워 주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건강하지 않게 만드는 거다. 어른들의 생각과 달리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줘도 버릇없는 아이가 되지는 않는다. 어른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때 나쁜 어른이 될 뿐이다.
There is a difference—and a subtle shift in responsibility—between a child making a choice and a child being asked to make a choice.
– the wall street journal 2024.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