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과 지식 공유 경향은 정비례한다는 칼-에릭 스베이비의 연구
지식 경영이란 걸 연구하여 여기저기 나오는 Karl-Erik Sveiby라는 핀란드 교수가 있다. 이 사람의 연구에 따르면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지식을 가지고 협업을 하는 데에 더 유연하다. 낮은 학력의 사람은 지식을 나누는 데에 더 폐쇄적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수준 낮은 일을 하는 일터에서는 고참이라고 별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면서 아랫사람들에게 잘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지식의 수준이 하찮다 보니 언제 밑에서 치고 올라올지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급자를 윽박지르고 오래 붙어 있지 못하게 하려 한다. 이런 직장에서는 빨리 나오는 게 좋고 이런 사람들과는 멀리 지낼수록 득이다.
높은 수준의 일을 다루는 회사나 연구에서는 아무것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서로의 지식과 일이 유기적으로 순환해야 하니 자신의 자산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게 스스로에게 이익이다. 이런 조직에서 윗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빨리 아래로 내려 보내야 본인이 편해진다. 어차피 고급 지식과 경험은 쉽게 대체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는 경향은 적고 공동체의 성과는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