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한심한 안목
김대중이 전두환 정부 때 조사를 받으며 녹화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한겨례는 이 영상에서 그가 한 여러 이야기들을 두고 그가 무슨 수 십 년 앞을 내다 봤다며 호들갑을 떠는데 내가 보기엔 우습기 짝이 없다.
1980년 무렵 미국 사람들은 한 해에 60% 정도를 논다는 둥 황당한 얘기들 가운데에서도 제일 얼탱이가 없는 건 북한이 소련보다는 중국과 가깝게 지낼 거라는 예상이다. 더 어이가 없는 건 그런 주장의 근거가 소련하고보다는 더 긴 국경을 중국과 맞대고 있기 때문이라는 중딩 수준의 현상적 논리력이다. 현대사와 국제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없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착각이다.
북한 정부나 인민이나 하나 같이 중국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다. 이런 게 최근의 일이 아니라 예전부터 그랬다. 이들은 단지 현실적인 이해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세상 보는 눈이 저리 어두웠으니 전두환 노태우 사면이라는 똥을 싸질러 놓고 자기는 먼저 죽고 우리더러 뒤치다꺼리하게 만든 거다.
이를 듣고 있던 강원국은 “우리나라 기본 정서가 그렇다고 하더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말씀하시길 우리는 한을 한으로 풀지 않는다고 하더라. 보복하고 이런 걸로 한을 푸는 게 아니라 복수보다 차원이 높은 걸로 한다”고 말했다. … 또한 인요한 교수는 …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만났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 질문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보복이 도움이 되냐. 뭐 얻는거 있냐. 보복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만델라의 인권에 대한 강의를 해줬다고. 이후 김대중 대통령을 치료해준 인연으로 대통령 당선 후 취임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인요한 교수는 “취임식에 전두환 대통령이 있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말만 만델라가 아니라 노벨상 감이라고 생각했다. 이 민족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용서와 화해를 느꼈다”고 밝혔다.
– 대화의 희열, kbs 201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