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 저학력, 저소득 계층의 계급 배반은 결국 자신에 대해 솔직한가의 문제
반란을 하고 내란을 일으켰다는 등의 죄로 무기 징역을 살다 나온 전두환이 죽었을 때 군모를 쓰고 구멍 난 양말을 신은 채 분향소를 찾아 거수 경례를 한 할아버지가 있다.
우리 공동체에서 늙을수록 못배웠을수록 가난할수록 경상도 기반의 정당을 더 지지한다. 하지만 이 정당은 저 부류의 사람들을 홀대한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와서 ‘모든’ 노인들에게 매달 2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오래 끌지도 않고 바로 그 약속을 깼다. 2020년 우리 공동체의 노인 빈곤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높다. 76살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 반 정도는 빈곤 상태였다. 윤석열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급량을 문재인 정부에 비해 10% 줄인다.
부자나 고학력자들 사이에서 계급 배반은 두드러진 현상이 아니다. 강남 좌파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실체는 크지 않다. 부자와 고학력자들이 많이 사는 서울의 몇몇 구區들에서는 아무나 경상도 기반의 정당 소속으로 출마해도 거의 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 관념보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단체로 바위처럼 뭉쳐 놀고 있는 전공의들이 그 표본이다.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건 결국 자신의 의식에 대해 얼마나 솔직한가 하는 문제다. 바깥을 향한 시선이 담백하지 않은 사람이 내면을 곡해하지 않을 리 없고 자신의 이고ego에 솔직하지 않은 사람이 자기에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This above all: to thine own self be true, And it must follow, as the day the night.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너 자신에게 솔직하거라. 그리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듯 끊임없이 그것을 실천하여야 한다.
– hamlet, william shakespe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