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의 자기중심주의, 책임감, 싸가지
자기중심적이고 남의 업무에는 관심 없고 계산적이며 간섭받기도 참견하기 싫어하고 그렇다고 제 일에 충실하지도 않으면서 책임 전가에 능하다.
위의 묘사는 1997년 매일경제에 실린 x 세대에 대한 거다. 내가 그 세대다. 아마도 당시 30대 이상이었던 기자가 쓰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20대와 같이 일을 해 오고 있다. 저 때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최근 같이 일했고 일해 오고 있는 젊은이들을 생각도 해 보면 기자의 시각이나 지금 z 세대에 대한 이해를 딱히 일반화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싸가지가 있는 애들도 있고 없는 애들도 있고 이타적인 친구들도 있고 허구헌 날 지각에 결석을 밥 먹든 하는 무개념들도 있다. 인사를 잘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저 지가 상전이라 남이 인사를 먼저 하기 전에는 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과연 한쪽이 집단을 특징지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인가 오래 겪으며 파악해 봤지만 그렇다는 답은 얻지 못했다.
그저 다양할 뿐이고 분명하게도 자신들의 부모와 또래 집단 속에서 보고 배운 것뿐이다. 더 확실한 것은 각각의 특징에 따라 공동체에서 도태되기도 하고 선택되기도 한다는 거다. 위로 올라갈수록 멀쩡한 친구들이 더 많고 아래로 갈수록 개차반들이 다수다. 애나 늙은이나 다를 거 없는 공동체의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