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한 건가 속이는 건가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법의 내재적인 한계를 넘어 이재명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윤석열 무리에 대한 그것들에 비해 공정하지는 않았다.

이재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윤석열 무리들이 한 거처럼 할 거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재명은 그러지 않을 거라 한다. 그런데 전에는 다르게 말했다.

일단 작살부터 내 놓고 시작하겠단다. 적어도 솔직해서 좋다.

성남시장을 할 때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을 내쫓지 않고 잘 지냈다고 한다.

박용진은 한 지역구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고 마지막 당선 득표율은 서울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제일 높았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그에게 의정 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며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힘든 경선 불이익을 줬다.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똘마니가 아니었다.

어차피 공동체의 대표로 그를 맞아야 한다면 그가 변했기를 바란다. 하지만 …

비교적 민주주의를 높은 수준으로 구현한 나라들 가운데 독특한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있는 두 나라가 있다. 대한민국과 미국. 정치는 여과가 필요하지 않은 분노의 배출 수단이 되어 둘로 쪼개져 있다. 커다란 둘을 여럿으로 나누고 화가 쌓이는 시간을 더 짧게 해 주면 된다는 게 다른 나라들이 몸소 실천하고 경험한 해법이다. 그런데도 죽으나 사나 대통령제 타령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한 사람들도 있다며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란다.

유시민이 말하는 정상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재임 중에 아들 둘이 감옥에 간 김대중 퇴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윤석열을 대통령 길에 올려 놓고 자신은 호텔로 쫓겨났다 시골로 가서 온갖 욕설에 몇 달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던 문재인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