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활 환경에서 늙다 죽을 것인가 – 지역 사회 돌봄 인식 및 수요 조사
돌봄과 미래라는 단체에서 마흔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노화에 대한 생활 대처 방법에 대해 조사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내용들을 간추려 보면 아래와 같다.
- 남 모르게 홀로 죽을 수 있다고 예상한 사람들이 58%다.
- 고독사를 예상하는 비율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87% 사별이나 이혼을 하여 홀로 된 사람들은 73%에 달했다.
- 문제가 생긴 때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21%다.
- 문제가 생긴 때 자식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사람들은 4%밖에 되지 않았다.
- 죽는 장소로는 가장 많은 48%의 사람들이 살던 집을 원했다.
- 인위적 의학적 연명 처치는 93%의 사람들이 원하지 않았다.
조지 클루니가 나온 up in the air라는 영화가 있다. 자유롭게 여자를 사귀는 중년의 남자 상사 라이언과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힘들어 하는 젊은 여자 직원 내털리의 얘기다.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라이언에게 내털리는 결혼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는 승복을 얻어 내려 한다.
OK, how about love?
(sneer)
Stability, just somebody you can count on?
How many stable marriages do you know?
사랑이 어쩌고 심리적 생활적 안정감이 저쩌고 하며 찔러 보다 씨알도 먹히지 않으니 비수를 꺼낸 든다.
How about just not dying alone?
Starting when I was 12, we moved each one of my grandparents into a nursing facility. My parents went the same way. Make no mistake, we all die alone. Now, those cult members in San Diego, with the Kool-Aid and the sneakers they didn’t die alone.
혼자 죽는 게 두렵진 않으세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모두 요양원에서 돌아가셨어. 착각하지마. 우리 모두 혼자 죽어. 혹시 모르지 사이비 종교에 빠져 단체로 독이 든 음료수나 마시고 같이 죽으면 …
오래 전 저 짧은 장면을 보며 젊었던 나이에도 성찰의 대사라 여겼었는데 위의 조사를 보니 주변의 많은 사람들 역시 다행스럽게도 성찰들 잘 하며 사는 모양이다.
참고로 위 대사에 나온 샌 디에고의 컬트 집단은 모두 까만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채 독약이 든 음료수를 마시고 죽었다. 그게 쿨-애이드는 아니었는데 이 사건 한참 전에 저 음료수에 독약을 타서 마시고 떼로 죽었던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있어서 drinking the kool-aid라 하면 사이비 종교에 빠져 집단 자살하는 걸 조롱하는 표현으로 흔히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