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초산은 암을 일으키지 않는다

오래 전 빙초산이 을 일으킨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국제보건기구 산하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도 acetic acid나 glacial acetic acid를 낮은 단계의 발암물질로도 분류하지 않는다. 빙초산은 단지 다루기 위험한 싸구려 식품 첨가물일 뿐이다.

빙초산은 순도 99%의 아세트산(CH3COOH)이다.
– 한동하 한의학 박사, 헬스경향 2014. 10. 8.

좋은 식초는 간장도 그렇듯 천연의 재료들을 이용하여 만들지만 빙초산은 역시 싸구려 간장이 그러하듯 엉뚱한 물질들을 이용하여 화학적으로 만들어 낸다. 당연히 싸다. 빙초산도 화학적으로 합성한 다른 식품 첨가물들처럼 몸에 딱히 나쁘다는 증거는 없다. 단지 산도가 높은, 물리적으로 위험한 상태라서 조심해서 다뤄야 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른다는 게 안전하다는 거와 같은 의미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대하지는 않는다. 근데 빙초산은 요물스러운 것이 맛있다. 식초가 낼 수 없는 맛과 향을 낸다.

제주사람처럼 제피초피나무의 열매로서 ‘조피’가 표준어다와 빙초산도 넣어 먹으니 더 별미처럼 느껴졌다.
–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 경향신문 2023. 2. 24.

제주도 사람들은 빙초산을 많이 쓰지만 육지에서도 음식점들에서는 꽤 쓴다. 초절임이나 초고추장 같은 데에 많이 넣는다. 근데 단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식초 대신 빙초산을 쓰면 흔히 msg라 하는 모노쏘디엄 글루터메이트를 넣은 거처럼 역겹지도 않고 ‘똑 떨어지는’ 맛이 난다. 특히 제주도의 물회에서는 된장과 함께 중요한 양념이다.

msg와 함께 빙초산은 논쟁적인 화학 조미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