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que

  • 느린 음악은 연주하기 어렵다 – 라벨 피아노 협주곡 m. 83

    아르게리치와 성진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피아노 연주자들이다. 굳이 풀 내임을 쓰는 수고조차 아깝다. 이들 모두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m. 83을 연주했다. 느린 2악장이 유명한 작품이다. 문지영에 대해서는 위의 장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의 설명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그녀 역시 탑 클래스에 속한다. 훌륭한 연주들도 많이 있다. 빠른 음악은 너무 빨라서 음을 제대로 짚기도 힘든 정도가…

  • 로이 부캐넌 hot cha

    블루스 기타리스트 willie woods가 작곡했고 jr. walker & the all stars가 1964년 색소폰 리드로 첫 발매했다. 로이 부캐넌의 공연 앨범인 live stock에 수록되어 유명하다. 자기 곡이 아니라서 스튜디오 녹음은 하지 않았다. hotcha는 ‘좋다’는 뜻의 감탄사인데 hot cha는 hotcha와 같은 건지 다른 뜻이 있는지 모르겠다. hotcha를 hot-cha로 쓰기도 하는데 hot cha로 쓴 사례는 찾질 못했다. 철자…

  • norwegian wood는 노르웨이산 나무 내장재라는 뜻

    더 비틀즈가 부른 norwegian wood라는 노래가 있다. 어떤 남자가 여자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가 방을 구경시켜 주며 norwegian wood인데 좋지 않냐고 묻는 가사가 나온다. 근데 뭐가 잘 안 됐는지 남자는 norwegian wood에다 불을 지른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한때 금지곡이었다. ​무라카미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이라는 유명한 소설을 썼다. 문제는 이 소설의 도입부에 바로 더 비틀즈의 그 노래가 나온다는…

  • 사회주의 코스프레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 만세와 한진중공업 용접공 김진숙

    그저 음악 한 곡에 대한 이야기지만 넓은 문제들에 걸쳐져 있다. 먼저 음악 자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한국대중음악상이라는 걸 까지 않고는 시작할 수 없다. 여러 예술들 가운데 음악은 비교적 쉽게 누릴 수 있다. 미술, 무용, 영화 같은 것과 달리 평론의 여지가 좁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즐기며 판단하기 쉬우니까 그렇다. 그런데 굳이 기타 코드 다섯 개도…

  • 기타리스트 이중산의 결혼 축하 연주 – over the rainbow

    20년도 더 지난 거 같은데 나는 결혼할 사람과 신촌에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다니던 중 거리 멀리에서 귀에 쏙 들어오는 전기 기타 연주가 들렸다. 가 보니 안쪽 거리에 조그만 무대가 있었고 고유성의 만화에서 봄직한 사람이 혼자 반주를 틀어 놓고 기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연고전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무슨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신촌 여기 저기에 그런…

  • what am i to you – austin city limits music festival 2024 노러 존스

    스튜디오 버전은 밋밋하다. 그 동안 라이브로 여기저기에서 많이 연주하며 부르기도 했다. 이 노래가 나온 지 20년이 더 지났다. 라이브 버전이 스튜디오 버전보다 좋기가 힘든데 지난 10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연주하며 부른 이 버전이 내가 듣기에는 제일 좋다. 이 곡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다. 어릴 땐 참 못난이더니 아름답게 나이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