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강사와 t 교수 – 먹물들의 웅덩이에 고인 물 같은 시간

    학교는 졸업했으나 갈 곳은 없고 학문이나 예술상의 기적적인 사업이 하룻밤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상 타파의 마음을 굳게 해서 강철이나 불길을 사양치 않을 만한 용기를 제마다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보니 차를 사먹을 잔돈푼이 안즉 있는 동안에 이렇게 찻집에 와서는 웅덩이에 고인 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김 강사와 t 교수, 유진오 어설픈 가방끈들의 삶은…

  • 버스 운행 중 다친 승객에 대한 버스 기사 등의 책임

    버스가 가고 있는데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 손잡이도 잡지 않은 채 가망을 메다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그 치료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은 비용을 부담한 뒤 버스 기사, 버스 회사, 전국버스운송조합에 求償했다. 조합은 회사와 보험 계약을 체결한 보험자였다. 1심과 2심은 그 주장을 배척했지만 대법원은 인용했다. 바람직한 판결이다. ​승객의 잘못은 고의가 아니라면 따질 필요가 없다. 아래 법문이 빼도…

  • whether 종속절을 가정법으로 바꾸기

    There is no such thing as a best solution, be it​​ a tool, a language, or an operating system.the pragmatic programmer, andrew hunt, david thomas be it은 whether it is가 바뀐 거다. 직설법이 가정법으로 바뀌었다. 무엇이라도 최고의 해결 방법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In both of these uses, it is possible to invert subject and…

  • [불교] 진아, 참나, 자아, 아상의 차이

    고따마 싯닷타는 브라마니즘 시대의 사람이다. 윤회라는 개념은 이미 바라문교에 있었다. 누군가가 죽고 태어나는 걸 반복한다면 이 누군가를 특정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코끼리가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난 경우 그 코끼리가 철수로 태어난 건지 영희로 태어난 건지 구별할 수 있는 identity가 있어야 한다. 이걸 산스끄리뜨로는 atman이라 한다. 따라서 아뜨만은 찾고 말고 긍정하고 부정하고 하는 게…

  • 미국 이름 stephen 발음

    stephen은 전통적으로 스티븐이라고 발음한다. 소설가 stephen king이 대표적이다. 그치만 스테픈이라고 해도 틀린 건 아니다. 농구 선수 stephen curry가 그렇다. 이 이름의 발음에 대해서는 미국 사람들 사이에도 논쟁이 좀 있다. 어차피 이 이름의 어원은 다른 나라 그리스에서 온 스테파노스라서 굳이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스테픈이라고 불러 주길 원한다면 따지기 어렵다.

  • looks like december – 안또뇨 까를로스 조빙

    looks like december는 1987년에 나온 안또뇨 까를로스 조빙의 passarim 영어판 앨범에 있다. 희한하게도 커버 앞면에는 antonio carlos jobim이라는 이름만 나와 있고 뒷면에는 … and the new band라고 되어 있어 약간의 혼란이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조빙의 개인 앨범이다. 포르투갈어판에는 anos dourados로 되어 있다. golden years라는 뜻이며 가사에도 나온다.​ 제목만 보고 이 노래를 크리스마스 캐럴 편집 음반에 넣는…

  • 사서오경을 모두 공부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侍講官崔淑精曰 我國雖朝官家 藏 四書五經 者蓋寡成宗實錄 八十八券 成宗 九年 一月 二十三日 조정 관리들 가운데에도 사서오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말이다. 제대로 다 읽고 공부한 사람들은 당연히 더 적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今科擧之法 俱講四書三經 夫四書 固聖賢爲學之門戶 不可廢也 至於五經 則中朝之士 亦各治一經矣 夫以有限之力 兼治四書三經 精之則不及爲力 不精則多而無用中宗實錄 三十三券 中宗 十三年 六月 十四日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은 길지 않아 공부할 만하지만 시경,…

  • 운이 나빠 망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착각

    우리 공동체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살아가기 힘들다.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이 실패하는 모습들을 보면 운이 나쁜 거 같다. 뭐 좀 하려고 하면 뭐가 터진다. 그런데 이는 착시다. 재수가 없어서 바깥의 원인으로 자신이 망한 게 아니라 우리 경제에서 자영업의 위치 자체가 취약한 거다. 주식 시장이 나쁠 땐 어떤 뉴스도 악재로 반영되는 거와 비슷하다. 세계은행이 올해 낸 2023년의 대이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