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빠르기로 연주하는 브란덴브루크 협주곡 3번 1악장 bwv 1084

    흔히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라 하는 협주곡 모음은 원래 이름이 아니다. 바흐는, 지금은 독일인 지역에서 태어났지만 당시 유럽의 지체 높은 사람들은 프랑스 말을 썼다. 바흐도 이 모음집을 Six Concerts Avec plusieurs instruments라는 프랑스 말로 지었다. 크리스티안 루트비그라는 높은 자리에 있던 후원자에게 바친 작품이기 때문이다. ‘몇몇 악기들로 구성된 여섯 개의 협주곡들’이라는 뜻이다. 3번의 1악장이 유명하다. 이 곡에는 특이한…

  • 없어야 하는 계정 과목이 포함된 전자 공시 손익 계산서 오류

    금융감독원을 통한 전자 공시에는 오류가 많다. 아래 대이터는 api로 다운로드한 한화손해보험의 2023년 사업 보고서다. 위 회사는 보험 회사라서 손익 계산서에 매출액 계정 과목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있고 그 값은 0이다. 다른 기간의 보고서에는 없다. 오류다. 위 보고서 대이터는 정정되어서 홈패이지에서 검색을 하면 위 보고서는 나오지 않는다. 정정된 나중의 보고서만 검색된다. 그런데 정정된 기재 내용에 위…

  •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다양한 관점들이 도움된다

    Analyzing a unique data set of 166 science challenges involving over 12,000 scientists revealed that technical and social marginality, being a source of different perspectives and heuristics, plays an important role in explaining individual success in problem solving.Marginality and Problem-Solving Effectiveness in Broadcast Search 전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한…

  • 평양 냉면에 대한 오해들 – 고급스럽고 깊은 맛에 건강까지 … ?

    10개 중 9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의 50%(1,000㎎)를 초과했고, 많게는 1일 기준치의 148%에 달하는 나트륨이 함유된 제품도 있었다.한국소비자원 2025-6-19 냉면 특히 물 냉면에는 나트륨을 많이 쓴다. 소금은 sodium chloride 즉 염화나트륨이고 msg는 monosodium glutamate다. sodium을 라틴어로 natrium이라 한다. 오래 전 먹거리 x-file에서 유명한 물 냉면 집들을 찾아 다녔다. 모두 요리 과정을 공개할…

  • 구양수의 삼상 – 三上, 말 위, 베개 위, 측간 위

    선조들도 아이디어가 가장 잘 떠오르는 곳을 마상(馬上), 침상(寢床)이라고 했다.매일경제 2022-2-3 원문은 아래와 같다. 钱思公虽生长富贵而少所嗜好在西洛时尝语寮属言平生惟好读书坐则读经史卧则读小说上厠则阅小辞盖未尝顷𠜇释卷也谢希深亦言宋公𡸁同在史院每走厠必挟书以徃讽诵之声琅然闻于逺近其笃学如此余因谓希深曰余平生所作文章多在三上乃马上枕上厠上也盖惟此尤可以属思尔归田録 卷第二, 欧阳文忠公集 一百二十七 구양수가 지은 귀전록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전유연钱惟演이라는 사람에 대한 칭찬으로 이 사람이 앉아 있을 때에는 경서와 역사서를 읽고 누워서는 소설을 읽으며 화장실에서는 짧은 글들을 읽었다고 전한다.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는 소리다. 구양수는 전유연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자기는 말…

  • 미스터 션샤인에 나온 허난설헌의 채련곡

    미스터 션샤인 15화를 보면 고애신 김태리의 독백으로 아름다운 시가 흐른다. 난설헌의 채련곡采蓮曲이다. 秋淨長湖碧玉流荷花深處係蘭舟逢郞隔水投蓮子剛被人知半日羞 ​가을 맑은 긴 호수에는 푸른 옥이 흐르니연꽃 무리 깊은 곳에 목련으로 만든 예쁜 배를 매어 둔다임 부르려 물 멀리 연밥을 던지나남에게 들켜 반나절을 부끄러워한다 惺所覆瓿藁 二十六, 許筠 극중에서는 난설헌시집의 표지가 나와서 위 시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거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 이재명 대통령의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한 jtbc – spc 방문

    최근 노동자들이 처참하게 죽어 나간 spc를 이재명 대통령이 찾았다. 대표이사에게 노동 강도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밤에 일할 때 네 시간마다 20분을 쉰다고 대표이사가 설명했다. 이걸 대통령은 한 시간 일하고 20분 쉰다고 잘못 들었다. 대통령이 나쁜 뜻으로 저렇게 말한 건 아니다. 그저 잘못 들었던 거 뿐이다. spc 사람들이 대통령 앞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댓글들이 많다. jtbc 뉴스…

  • 느린 음악은 연주하기 어렵다 – 라벨 피아노 협주곡 m. 83

    아르게리치와 성진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피아노 연주자들이다. 굳이 풀 내임을 쓰는 수고조차 아깝다. 이들 모두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m. 83을 연주했다. 느린 2악장이 유명한 작품이다. 문지영에 대해서는 위의 장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의 설명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그녀 역시 탑 클래스에 속한다. 훌륭한 연주들도 많이 있다. 빠른 음악은 너무 빨라서 음을 제대로 짚기도 힘든 정도가…

  • 보수와 진보라는 협소한 구분으로는 복잡다단한 공동체의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의 연방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 엎은 걸 두고 많은 언론들은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그리 결정했다고 한다. 보수保守란 지킨다는 뜻이다.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보수적인 거고 지금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아 바꾸고 싶어 하면 이들을 보수적이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수의 반대를 진보라 한다.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공화당 성향을 consevative라고 하며 민주당 성향을 liberal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