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가 죽은 뒤 제일 먼저 일어난 일은 다툼이었다

    제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본을 보이고 살아도 뭇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받는 건 다른 일이다. 부처가 죽어 화장을 하고 사리가 남았다. 부처가 주로 활동했던 마가다의 왕부터 부처의 종족인 사꺄 등 여기저기에서 전령을 보내 와 사리를 가져가려 했다. 부처는 꾸시나라라는 곳에서 죽었는데 거기에는 말라라는 민족의 사람들이 살았다. “세존께서 돌아가신 곳이 우리 지역이므로 사리는 우리가 모두 갖겠다.”디가…

  • 불교에서 아수라란

    부처가 명상을 하는데 자나와사바라는 야차가 나타나 자신도 예류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흔히 야차는 나쁜 귀신이라 알고 있지만 불교에서 야차는 이렇게 좀 애매하다. 심지어 deva각묵 스님은 그냥 ‘신’이라고 번역라 하는 신들의 회의에도 참석한다. 자나와사바는 자신이 참석했던 회의를 부처에게 설명하며 신들이 기뻐서 했다는 말을 전한다. “신들의 무리는 늘어나고 있으며 아수라들의 무리는 줄어들고 있다.” 디가 니까야, 자나와사바 숫따…

  • 디가 니까야 주석서 – 수만갈라빌라시니

    5세기 붓다고사가 쓴 sumangalavilasini가 유명하다. 주석서를 앗타까타라 하므로 디가 니까야 주석서를 흔히 da라 줄여 부른다. 주석서들에는 미화된 부분들이 많으므로 주의하여 읽어야 한다.the long discourses of the buddha, maurice walshe 그렇다고 아예 읽지를 않으면 경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우리말로 번역된 건 없다.

  • 요단 강 건너가 만난다는 뜻 – 구약 신명기

    申命記 deuteronomy는 어려운 단어다. 듀터라너미라 읽는다. 강세는 라에 있다. 두 번째 법이라는 뜻의 그리스 말에서 왔다. 申은 원숭이라는 의미로 흔히 쓰이지만 거듭이라는 뜻도 갖는다. 이집트에서 도망한 유태인들이 약 40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요르단 강까지 왔다. 이 강만 건너면 가나안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누가 죽으면 요단 강 건너가 만나리라는 가사의 찬송가를 부른다. 요단 강이 요르단…

  • 특별 검사 무용론 – 윤석열과 한덕수가 공동체에 준 교훈

    김녹완이라는 사람이 있다.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지방 법원이 무기 징역을 선고했다. 내란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에 대해 특별 검사는 15년을 구형했다. 그나마도 더 작은 혐의로 기소한 걸 법원이 공소장을 수정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응한 결과다. 특별 검사는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데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윤석열과 한덕수가 준 커다란 교훈이다. ‘특별’한 건 조심하고 의심해야 한다….

  • 세한도 – 추운 겨울 소나무는 푸르러서 대단한 것이 아니고

    세한도는 정작 그림으로서는 특별한 가치가 없다. 아름다운 題字와 작품의 사연에 국보로서의 가치가 있다. 김정희는 당시 힘이 셌던 안동 김씨들과 사이가 나빠 고생을 많이 했다. 제주도까지 쫓겨 내려가 여러 해를 살았는데 그의 제자 이상적은 스승을 잊지 않고 책을 보내 왔다. 추사는 고마운 마음에 이상적을 歲寒 松柏으로 그려 보답했는데 역관이었던 그는 청나라에까지 이 그림을 가지고 가서 여러…

  • 높은 수익을 내려면 커다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망상

    The rate of return sought should be dependent, rather, on the amount of intelligent effort the investor is willing and able to bring to bear on his task.the intelligent investor, benjamin graham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투자를 하여 작은 수익을 취하는 건 당연하지만 반대로 공격적이고 위험하게 들어가야만 높은 수익을 얻는 건 아니다. 높은 수익은 위험에서 오는…

  • 자두 – 곽효환

    연두와 노란빛이 빨강과 자줏빛으로익어가는 여름이 마침내커다란 소쿠리에 가득 담긴 날이면들보 아래 대청마루가 환하게 밝아졌다 자두는 紫桃 즉 보라색 복숭아에서 유래했지만 지금은 예쁜 우리말이다. 오래 전 살던 집의 마당에는 자두나무와 감나무가 있었다. 둘 모두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분에 넘치게 열매들을 맺었다. 지금도 내게 자두나무와 감나무는 고마움의 다른 말이다. 나는 과일들 가운데 자두가 제일 좋다. 맛없는 사과도…

  • 에베레스트를 산소통 없이 혼자 오른 라인홀트 메쓰너 – 유리의 지평선

    메쓰너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국경 근처 티롤에서 태어났다. 오래 전 이곳은 오스트리아의 영토였어서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일어를 쓴다. 그의 이름도 독일식이지만 그는 이탈리아 사람이다. 그는 1982년 der gläserne horizont라는 책을 썼다. 1989년 the crystal horizon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우리말로는 유리의 지평선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일이 잘못되면 혼자 죽으면 그만이었다.위의 책 피터 하벨러와 에베레스트를 오른 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