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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의 소설 쓰기 – 랜스 암스트롱

    뚜르 드 프랑스 2003에서 암스트롱이 선두로 달리던 중 아이가 흔들던 노란 깃발에 핸들이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그는 달리기를 멎고 암스트롱이 다시 일어서 달리기 시작할 때까지 멈추었다.이규태, 조선일보 2003-7-23 앞서가던 선수가 저랬다며 고금에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광경이라 했다. 거짓말이다. 옥색 저지를 입고 뒤를 따르던 선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앞서 가며 속도를 줄이고 넘어졌던 선수들이 회복을 하고…

  • 불교의 업 – 깜마

    산스끄리뜨로 까르마라 하고 빠알리로 깜마라 한다. 전자가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행동이라는 뜻이며 자유 의지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종합하면 자유 의지로 행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사람들은 이걸 業이라 번역했다. 흔히 업이라 하면 과거나 전생에 저질렀던 잘못이라는 뜻으로 알지만 아니다. 업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원인이 되는 행동이다. 비빳시…

  • [디가 니까야] 감각과 관념에 대한 다른 대처

    사만나팔라 숫따에는 서로 맞지 않아 보이는 두 개의 수행 방법들이 기록되어 있다. 부처가 머물렀던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는 아버지를 죽이고 그 자리에 올랐다. 이거에 억눌린 마음으로 살던 그는 유명하다는 현자들을 찾아다니며 과연 출가를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가르침을 구했다. 대부분 자다 옆 사람 허벅지 긁는 소리들만 했지만 부처의 말은 그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어떠한 대상을 눈으로…

  •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마이크 타이슨의 금융 상품 매매 전략

    i hate plan b.arnorld schwazeneger 슈워제네거는 바디 빌더 영화 배우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이 일들은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대처해야 하는 게 아니다. 상대를 눈 앞에 두고 서로 영향을 받으며 겨룰 땐 플랜 a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 어렵다. 상대는 나의 전략을 간파하고 그러면 나는 다른 전략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a wise man once said everyone has a…

  • 반대가 체질인 사람들 – 론 스타 완승 뒤의 한동훈와 송기호

    경부고속도로를 놓을 때 인천공항을 지을 때 버스 전용 차로를 만들 때 청계천 덮은 땅을 열 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때 gtx를 깔 때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정부가 론 스타와 싸워 전자가 손해의 배상과 이에 대한 이자로 4천억 원정도를 물어줘야 했다. 이에 불복하여 싸운 사람이 지난 정부의 한동훈이었고 그래 봐야 이기지 못한다고 반대했던 사람이 지금…

  • 과정도 결과도 하나만으로는 의미없다

    과정과 결과 가운데 어느 게 더 중요할까? 바른 과정을 꾸준하게 지속하면 좋은 결과를 이룰 가능성은 커진다. 하지만 그의 연패는 역설적으로, 실력과 헌신이 없으면 낼 수 없는 기록이었다.경향신문 2023-7-26 2년 10개월 1,036일 한화 이글즈의 투수 장시환은 열 아홉 번을 연달아 패전 투수로 기록하며 우리 프로 야구의 역사를 썼다. 그리고 93 경기만에 그 기록을 멈추고 이겼다. 무너졌다면…

  • 냉면 맛은 화학 조미료에 달렸다

    아지노모토는 모노소디엄 글루터매이트의 상품 이름이다. 미원의 원조다. 이게 시장에 나온 때 음식점들은 아예 식탁 위에 뒀다. 그나마 지금은 저걸 적게 쓰는 편이다. 1960년대에는 많이 썼다. 당시 어머니께서 담에서 자라는 호박 뚝 떼어다 파만 더 넣고 끓여 주신 된장 찌개 맛이 지금은 나지 않는 이유는 요새 사람들이 미원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추억의 맛은 msg의 맛이다. 지금 동남…

  • 초기 기독교, 초기 불교는 진리일 거라는 망상

    … 하지만 원시 기독교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예수의 원래 가르침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정기문 군산대학교 사학과 교수, 경향신문 2020-11-9 온갖 기독교 외경들과 니까야를 읽었다. 나도 위와 같은 생각을 가졌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예수와 부처의 가르침이 지금의 기독교 불교 이론보다 낫다고 단정할 수 있는지. 바울로와 중국 불교의 가르침을 그냥 갖다 버리면 모든 것들이 더 좋아지거나 심지어 완벽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