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는 보험회사들이 만들어 낸 허구

100세 시대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50년 정도를 살고 나면 몸이 나빠지는 게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전에 되던 게 되질 않는다. 아직은 멀겠지만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실감이 된다. 여기저기에서 그래도 당신은 앞으로 50년은 더 살 수 있다고 하면 지금 느껴지는 노화와 퇴화가 어느 정도 제어는 될 모양이구나 싶어서 다행스러운 마음이 많이는 아니라도 생기긴 한다. ‘그것이…

대마초 이용률이 담배 흡연률보다 높은 미국

미국의 정부 기관인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으로 연구된 결과를 보면 미국의 19~30살 젊은이들의 마리화나 이용 정도가 담배를 피우는 거보다 많이 높다. 담배는 주로 피우는 거지만 대마초는 피우는 방법 말고도 다른 방법들로 소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용’이라고 번역한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마리화나를 이용한 정도는 담배를 피운 거에 비해 세 배 넘게 많았다. 대마초를…

기존 지식을 의심하여 노벨상을 받은 배리 마셜과 로빈 워런

우리나라 요거트 광고에 나왔던 호주의 내과 의사 배리 마셜은 2005년에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동료인 로빈 워런과 함께 사람의 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이 사는데 이게 위궤양과 위암의 발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고 이거로 함께 받았다. 이들이 연구를 발표했을 때 사람의 위는 세균이 살기에는 너무 강한 산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세균이 살 수 없다며 학계는…

스스로 협상력을 낮추고 의사들과 힘들게 싸우는 윤석열 정부

의사들이 깽판을 놓기 전에 이미 납세자들은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2023년에 국립중앙의료원이 발표한 2021의 데이터를 보면 심하게 다친 뒤 한 시간 안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진 환자들은 30% 정도였다. 완벽한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의료계의 인력 외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정부가 충분히 하고 싸움을 시작했으면 더 수월했을 텐데 아쉽다. 추락·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친 9살 이하…

흔히 오십견이라 하는 유착성관절낭염의 증상과 치료

어깨에는 어깨 관절을 보호하는 섬유주머니가 있다. 이걸 관절낭이라 한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낭염이다. 이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들러붙듯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이게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의 정성근 교수는 유착성관절막염이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름은 adhesive capsulitis of the shoulder인데 capsulitis는 capsule에 생기는 염증을 뜻한다. 따라서 ‘낭염’이라 번역하는 게 맞지만 막염이라 해서 딱히 틀린 것도 아니다. 구글 검색을…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눈이 건조해지는 이유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투명해야 하므로) 공기 중 산소가 눈물 막에 녹아 공급돼야 세포들이 살아갈 수 있다.–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경향신문 2023. 5. 9. 뭍에 사는 동물이 사냥을 하거나 천적을 관찰할 때처럼 보다 많은 시각 정보를 얻어야 하는 때에는 눈을 덜 깜박인다는 내용의 칼럼이다.

프로바이오틱보다는 프리바이오틱이 건강에 좋다

An October 2001 report by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defines probiotics as “live microorganisms which when administered in adequate amounts confer a health benefit on the host.”– probiotic, wikipedia 프로바이오틱은 항생제를 뜻하는 안티바이오틱의 접두사 anti와 반대되는 의미의 pro가 붙은 이름이다.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이라는 뜻이다. 유산균이 그에 속한다. 하지만 유산균이 건강에 좋다는…